화섬 대기업이 마침내 공장 설비를 개성공단으로 옮기며 남북 경협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국내 대표적인 화섬 메이커로 유일하게 아크릭 방적사를 생산 중인 태광산업은 지난 4일 개성공단에 연 4000t 규모의 아크릭 방적사 생산 공장 건설에 착공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단계 개성 공단 내 3만 1000㎡(9257평) 부지를 확보했으며, 내년 2월 가동을 목표로 9900㎡(3000평)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했다.
태광산업은 울산 공장에서 연간 5만 7000t 규모의 아크릴 방적사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번에 유휴설비와 토지 이용권 등 1차로 100억원 상당을 개성공단에 투자하게 된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개성공단 진출은 올해 10월 창립 58주년을 맞는 태광산업이 그룹의 모태인 섬유산업의 여건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돌파구를 끊임 없이 찾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한미 FTA 비준을 앞두고 향후 아크릭 방적사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 미래지향적으로 개성공단 시범생산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섬유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태광 그룹은 지난 수년간 금융, 미디어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 사업으로 육성하면서 섬유사업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김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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