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트의 입점 수수료가 매년 인상됨에 따라 중소 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대형마트 4사를 확인한 결과 최근 6개월 내로 1~2% 정도의 수수료가 인상됐다. 대형 마트는 이같은 입점 브랜드 수수료 인상 요인으로 물가 인상과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들거나, 동업계의 움직임에 편승, 이익의 확보 등 다양한 이유를 들고 있다.
그러나 이들 유통점에 입점한 업체는 가격 저항이 심한 유통 구조에서 수수료가 올라가는 것에 대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형 유통의 수수료 인상은 곧 백화점 따라하기로 귀결된다.
최근 할인점들은 백화점이 포용하지 못하는 중저가 고객을 타깃으로, 백화점 분위기를 내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백화점이 점차 고급화 전략으로 유통을 전개하자 할인점이 그 역할을 대신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백화점 따라하기 식의 움직임은 곧 업체에게 부담이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백화점은 할인점에 비해 가격 저항이 덜하고 배수도 최고 4~5배로 보지만, 할인점 브랜드는 기껏해야 2~3배이기 때문에 수수료 1% 인상이 주는 충격은 그만큼 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대형 유통의 수수료나 제도에 반항할 경우 특점 점만 매장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유통의 전 점 매장을 철수할 수 있어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유통수에 맞춰 물량 소싱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유통을 줄일 경우 재고 처리가 어려워, 비효율 매장이라도 안고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인상은 상품 공급에도 어려움을 주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대형 유통의 정황상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내놓아야 하는데 이같은 고비용 구조가 이어지면 저렴한 상품을 내놓을 수 없게 된다”며 “고비용 구조가 계속될 경우 소비자가 찾는 대형 유통 전개 브랜드의 매력도 잃어가게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대형 마트 관계자는 “최근 판매관리비나 마케팅 비용이 상승해 수수료 올린 것으로 본다”며 “지난 4월달부터 적용되고 있는 대기업 대규모 규제법으로 판촉 행사 진행의 경우 기존 업체들이 부담하는 비용을 유통이 반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유통사도 부담이 크다”고 했다. 이 유통점의 경우 법 적용 이후로 판촉행사를 아직 진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법도 중소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은 못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보유 브랜드와 매출 규모가 적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중소업체들은 자구책으로 신도시나 가두상권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넓혀가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상 판매가 드문 상황과 저가 위주의 판매 분위기, 수수료 등의 고통에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장영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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