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發 악재’ 캐주얼 소싱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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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북한 이전 급증…국내 생산도 늘어

2008-04-21 오전 9:34:12

국내 캐주얼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생산을 기반으로 한 캐주얼 브랜드의 어려움은 한층 고조됐다. 중국 생산 비율이 80~96%에 이르는 어느 한 캐주얼 브랜드는 작년대비 10~12% 정도 생산이 늦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주요 캐주얼 업체들은 중국 생산 비중을 15~60%까지 낮추고 있다. 「애스크」와 「도크」를 전개하는 리얼컴퍼니 권병국 전무는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중국의 신 노동법 발효는 임금의 20% 상승을 불러왔다”며 “여기에 섬유 원자재인 면화값이 20% 상승했다. 더구나 위안화가 달러당 6 위안대로 절상되어 중국 생산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 이상 중국 소싱이 저렴한 생산 원가 제공이 어렵다는 것이 확실해진 가운데 생산처 이전이 시급해졌다. 「폴햄」 김호덕 생산부 차장은 “중국을 배제한 생산은 어려워 여러 업체로 배분되어 있는 생산을 경쟁력이 검증된 업체와 벤더들을 선택해 집중화하는 전략을 세웠다”며 “예를 들어 기존에 중국 생산 업체가 100개라면 50개로 줄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햄은 경쟁력있는 업체 선정을 위한 중국 내 공장과 벤더들을 지역, 아이템별로 나눴다. 캐주얼 업체들은 베트남, 방글라데시, 미얀마, 인도, 캄보디아 등의 동남아권으로 생산처를 이동하고 있다. 「티비제이」 「엔듀」 「버커루」를 전개하는 엠케이 트렌드 윤강재 생산부 부장은 “베트남 외 동남아권 나라는 거리가 멀고, 품질이 안정되어 있지 않고 납기일도 들쑥날쑥하는 등 문제가 있다”며 “동남아권으로 이전이 필요 하지만 본사 원부자재 소싱 안정이 시급하다. 나라별로 생산 특성과 산업 환경이 달라 여러 차례에 걸친 테스트 검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동남아권에 이어 중국 단동을 거치는 평양 생산과 개성공단 생산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20수 라운드 티셔츠 봉제의 경우 국내 생산이 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생산 단가가 중국과 별 차이가 없다는 업체측의 설명이다. 여러 캐주얼 브랜드들은 중국발 악재로 인한 생산처 이동뿐 아니라 해외 생산 과정에서의 거품도 빼야 한다는 입장이다. 리얼컴퍼니의 권병국 전무는 “동남아뿐 아니라 유럽 명품 브랜드들을 생산하는 동유럽에 생산처를 개발하는 ‘글로벌 소싱화’가 필요하다”며 “또 국제 소싱에서 30% 이상의 수수료를 수익으로 삼는 프로모션 업체에서 10% 미만의 수수료로 생산 관리를 대행하는 에이전트가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우리 기자
lwr@f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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