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간의 첨예한 대립이 지속되고 있다.
올 봄 MD 개편에서 불거졌던 롯데와 신세계의 파워게임이 신세계의 신규 출점으로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내년 3월 부산센텀시티점 오픈을 시작으로 영등포점, 대구점 등 신규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신세계가 오픈 예정인 세 개의 점포는 모두 롯데의 기존점포와 등을 마주하고 있거나, 길 건너에 자리잡는 등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규모면에서 롯데를 앞도하기 때문에 롯데백화점 측의 상권 방어전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신세계가 강남, 인천 등에 신규점을 오픈하면서 같은 지역 롯데백화점 매출을 앞질렀던 행보가 롯데를 더욱 긴장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영등포, 대구 등의 상권에서 롯데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한 신세계의 전략은 대형복합매장. 가장 먼저 오픈하는 센텀시티점은 동양 최대인 4만6200㎡ 규모로 백화점, 쇼핑몰, 영화관, 면세점, 스포츠센터, 아쿠아랜드 등이 입점하는 종합 복합 쇼핑센터다. 먼저 오픈하게 되는 백화점은 쇼핑 리조트 콘셉트로 78000㎡ 규모에 스파, 웰빙, 레저 등 복합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복합 구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오픈한 롯데 센텀시티점이 연면적 2만3100㎡ 규모다.
영등포점도 경방필백화점과의 통합으로 영등포 상권을 아우르는 신세계 밸리를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여름 오픈을 앞둔 이 매장은 경방필이 본관, 신세계 기존점이 별관으로 구성된다. 별관은 특화,전문관으로 꾸며 동일상권 타백화점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이 신규출점을 앞두고 자존심을 건 양측의 신경전이 점차 치열해지면서 업계에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중견패션기업 본부장은 “올 봄 MD 때 롯데 측으로부터 불이익에 대한 통보를 받은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신세계 측에서도 강하게 입점을 권유하고 있다”며 “백화점 간의 알력 다툼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비효율 매장 오픈이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점포수가 많은 롯데가 우위를 차지하던 백화점 간의 힘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다른 브랜드 임원은 “롯데는 매출로 A,B,C급 매장을 나눈다면 각각 1/3 정도씩을 차지하고 있으며, 의정부점 출점 등으로 롯데 점포 간의 매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신세계는 부실점포는 리뉴얼에 들어가고, 신규점포는 매출이 상승하고 있어 현재로 볼 때 C급 매장이 마산점 하나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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