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엔코는 지난 13일 보통주 248만9626주를 제3자 배정증자방식으로 유상증자한다고 밝혔다. 지엔코 관계자에 따르면 조달 되는 금액은 60억원 규모로, 이번에 이 금액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주발행가액은 2410원으로 오는 26일 상장될 예정이다. 납입일은 14일, 3자 배정대상자는 큐로컴이다. 큐로컴은 이번 증자 참여를 통해 지엔코의 주식 249만주(지분율 21.1%) 가량을 보유하면서 주요 주주로 등록됐다.
지엔코는 지난해 11월 투자목적으로 중부공용화물터미널 지분 5.12%를 취득해 경영권을 획득했다. 이때 기업 운전자금 용도로 금융기관에서 60억원의 단기 차입을 했고, 올해들어 중부공용터미널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자금 수효가 발생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하지만 지엔코의 경우 지속적인 흑자 기조를 유지해 누적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 등 총 56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금성 자산도 250억원에 이르기 때문에 유상증자 목적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배정대상자인 큐로컴은 IT솔루션과 유통사업부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항생제 사업에 진출하는 등 새로운 사업 및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나 매출이 눈에띄지 않고 수익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 2007년 3분기 매출은 280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등 큐로컴 자체적으로는 자금 조달 능력이 크지 않은 기업이다. 지난해 11월 최대주주가 주식양수도 계약에 따라 권경훈씨에서 전체 지분의 15.59%를 보유한 에스비텍으로 변경돼 결국 지엔코의 인수는 에스비텍에서 인수한 것으로 보여진다.
에스비텍이 올해 초까지 인수한 기업들은 코스닥 상장사인 큐로컴을 포함해 총 9개이며, 결국 지엔코도 계열사로 포함될 전망이다. 자원 개발 사업으로 인한 자금 조달 성공과 계열사 지분 정리 등을 통한 투자 자금 회수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이번 유상증자 목적도 경영참여로 밝힌 것을 보면, 결국 에스비텍이 지엔코를 통해 신규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인수를 추진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정창모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