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 등 패션 대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들 3사가 최근 발표한 2007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코오롱(에프앤씨코오롱, 코오롱패션, 캠브리지 등 패션 3社)과 LG패션은 두 자리 수에 이르는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코오롱은 에프앤씨코오롱과 코오롱패션 모두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함에 따라 외형 측면에서 LG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최근 캠브리지의 비효율 부문에 대한 정리를 완료하고, 3사의 생산과 영업, 관리 부문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극대화 할 것으로 전망돼 당분간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오원선 코오롱 상무는 “현장중심의 경영, 브랜드 효율화 및 상품경쟁력 강화, 효율적 유통망 확보 등에 힘입어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코오롱의 패션 3사는 통합적인 영업 및 재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패션은 영업이익 부문에서 전년대비 32.4% 늘어난 917억원을 기록해 3사 가운데 가장알찬 내실을 자랑했다. 「닥스」 「마에스트로」 등 인지도 높고, 매출규모가 큰 브랜드들이 포진해 있어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이회사는 지난해 오픈한 신규점만 100개점(헤지스레이디스, 모그, 라푸마 등)에 이르며, 올해도 100개점 추가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패션업계 평균 신장율이 3.8% 안팎인 것을 감안할 때 코오롱과 LG의 외형 성장률은 놀라운 실적이라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평가다.
정창모 비젼기업컨설팅 이사는 “경기가 위축될수록 기업의 경영 안정성과 브랜드 파워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코오롱은 「코오롱스포츠」 「헤드」 등 시장 내 리딩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중저가 남성복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어 당분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 캠브리지 합병으로 규모 및 재무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다. LG는
「닥스」가 중심이며, 향후 「헤지스」 「라푸마」 「모그」 등 신생 브랜드의 역할이 변수”라고 말했다.
반면 제일모직은 주력 브랜드의 부진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신장이란 저조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갤럭시」와 「로가디스」 등 신사 정장 매출액이 7% 감소했고, 「빈폴」도 5% 줄었다. 신규 브랜드 「컨플릭티드텐던시」와 지난해 가을 출시한 「띠어리맨」 등 신규 사업에 40억원, 재고자산평가손 50억원 등이 영향을 끼쳤다.
여성복 부문에선 「구호」와 「띠어리」의 선전에 힘입어 전년대비 영업이익 신장률이 66%에 이르렀다. 이 회사는 올해 패션 부문에서 매출 1조2100억원과 영업이익 82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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