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는 지난 4일 이회를 열어 「이닌」의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유화는 지난 2006년 매출액이 143억원으로 생산 총액은 67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브랜드 중단을 결정한 「이닌」의 지난해 실적은 총 생산의 53.3%에 해당하는 36억원 수준이다.
업체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로 적자가 지속되는 「이닌」 브랜드를 정리하기 위해 생산을 중단한다”며 “「이닌」 정리 후 「아라모드」 확장으로 손익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화는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사실상 6년간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05년 한 해를 제외하고는 당기손익도 지속적인 적자를 보였다.
투자기관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매출액 및 손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유통비율도 57%로 낮은 수준이나, 부채비율이 223%로 재무 안정성이 다소 취약한 상항이다.
또 내수 경기 부진과 소비자의 브랜드 인지도 하락, 업체간 경쟁 심화로 본질적인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유통 채널 다변화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유화는 장기적인 부실 요인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수익성이 악화되는 브랜드를 정리한 셈이다. 그러나 기존 안정적이라고 기대하는 「아라모드」가 수익성 제고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최근 소비자들은 기업의 홈페이지나 A/S센터 등을 확인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지만, 온라인상 유화의 기업 홈페이지나 브랜드를 소개하는 정보조차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유화는 지난 8월 27일 「아라모드」를 「아라모드27」로 리뉴얼하면서 브랜드 포지션을 기존의 커리어에서 트렌디한 캐주얼로 변경했다.
실질적인 에이지 타깃도 30~35세로 낮추는 등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리뉴얼에 따른 실질적인 수익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이 분석한 유화의 유통구조 개선 문제점을 보면, 기존 유화의 유통구조는 직영점(3.89%), 백화점(71.14%), 상설점 및 할인점(23.42%), 대리점(1.56%) 등 보통 패션 업체와 다르지 않은 기본적인 구조다.
문제는 유통 구조별 수익성 창출이 어렵고 브랜드 인지도가 낮아 실질적인 매출 확대가 어렵다는 것이다. 다시 브랜드를 철수하는 고통이 발생되지 않기 위해 반드시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재고와 고객 인지도 확보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창모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