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그룹이 지난달 23일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400억원을 차입하는 등 총 1800억원의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씨앤그룹은 유럽의 ING은행이 금융대표자문사로 참여한 국내외 금융 컨소시엄과 1800억원의 자금조달약정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업체 담당자는 “씨앤상선 400억원을 포함해 씨앤우방과 씨앤우방랜드, 씨앤해운 등 4개사가 각각 400억원~600억원 정도 조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자금유치 담보물로 진도에프앤 주식 330만주와 씨앤우방랜드 주식 177만주를 일단 씨앤구조조정유한회사로 넘긴다는 계획이며, 자금 조달이 마무리 되면 진도에프앤은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씨앤우방과 씨앤우방랜드는 부동산을, 씨앤해운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씨앤그룹측의 관계자는 “향후 조달된 자금으로 거래금융기관의 선순환 변경, 차입구조의 장기화 추진 등 그룹의 전반적인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하며 “장기적으로 볼 때, 이번 자금조달 및 활용으로 연간 금융 조달비용만 30억원 정도 감소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씨앤그룹의 발표에 진도에프앤에 대한 시장 평가는 냉담했다.
발표 당일 주가는 하한가로 급락했고 3일만에 25%에 가까운 주가 급락이 이어졌다. 주식의 담보 제공뿐 아니라 계열사인 씨앤라인에 대한 52억원의 채무보증까지 겹쳐 기업의 금융과 자금운영의 신뢰도에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월 중 씨앤중공업에 대한 350억원의 채무보증까지 포함한다면, 시장의 우려가 지나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07년 안정적 매출 상승으로 3/4분기까지 60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지만, 수수료 및 광고 선전비 등의 부담으로 영업손익이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대규모 유형자산 매각 차익으로 순이익은 급증한 상황이다. 기업내 자본금과 잉여금 수준이 800억원대지만 사실상 이번 담보 제공과 채무보증 규모가 총 800억원 수준이어서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기업 매각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이러한 채무 보증에 따른 부담은 기업 매각에 큰 실효성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향후 계열간 상호지급보증처럼 도덕적인 문제도 제기될 가능성이 커, 시장에서 부정적 평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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