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양육강식’‘ M&A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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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 「니나리찌」 마스터권 인수를 보는 업계 시각

2007-10-26 오후 3:41:09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의 「니나리찌」 국내 마스터 라이선스권 추진이 알려지면서 업계 시각은 두 가지로 나타나고 있다. 하나는 대기업이 자금력으로 힘 하나 들이지 않고 중소기업이 일궈 놓은 사업 기반을 가져간다는 것. 한 관련업체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애써 키워놓으니 대기업이 가져 간다. 모든 면에서 경쟁이 안 되는 상대라 달리 손을 쓸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제일모직이 「니나리찌」 라이선스권을 인수하면 여성복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신사복, 드레스셔츠, 골프웨어 등으로 라인을 확대해 갈 것이란 계획이 알려지면서 관련업체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결국 현재 8개사에 이르는 「니나리찌」 국내 서브 라인선스 업체들의 사업 기반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만 여론에 대해 제일모직 측은 겉으로는 정상적인 비즈니스 활동이라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도 내심으로는 난감해 하는 눈치다. 특히 반 대기업 정서로 인해 정도 이상으로 비난 받지 않을까 우려감을 나타나기도 했다. 또 다른 여론은 「니나리찌」 마스터 라이선스권 인수를 기점으로 제일모직이 본격적인 브랜드 인수와 M&A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러한 관측은 얼마 전 그룹 차원에서 M&A 사업 추진 의지를 밝힌 터라 더욱 그렇다. 이에 대해 제일모직 측은 “「니나리찌」 국내 마스터 라이선스권 인수 작업은 그룹 차원에서 M&A 보도가 나가기 전인 지난 5월경부터 진행된 사항”이라면 연관성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제일모직 측의 부인에도 불구 업계의 시각은 브랜드 인수와 M&A 본격화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한 패션업체 경영자는 “삼성과 같은 대기업이 대외적으로 사업에 대한 경영전략을 발표하면서 사전 조사와 작업 없이 진행하겠냐”며 “이젠 제일모직이 어떤 브랜드로 어떤 시장을 선택하느냐 만 남았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이 본격적인 M&A에 나서면 패션시장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유통비 상승으로 구조조정기를 맞고 있는 가두점 상권은 물론 최근 다시 일고 있는 중국 등 해외시장 진출 등 패션유통시장 사업 환경이 자금력과 전문인력 확보를 더욱 요하기 때문이다.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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