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전문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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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기초지식 부족, 자체개발력 없어 컨버터 의존 높아

2007-02-15 오후 5:45:38

여성복 업체에 근무하는 디자이너와 머천다이저가 소재 정보를 얻기 위해 컨버터에 의존하는 경우가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소재기획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정보원 역시 컨버터다. 실제 소재 구입시에도 컨버터는 가장 주된 구입 경로다. 컨버터에 대한 의존율이 높은 것은 수입 소재 사용이 많은 데 기인한다. 또 잘 알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의견에 동조하는 경우가 높아진다는 일반론이 소재 구입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소재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소재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지 못한 디자이너와 머천다이저가 많은 현실에서 컨버터는 정보원으로서, 영향요인으로서, 구매경로로서,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구매 경로 선택의 이유로는 ‘원단의 품질을 신뢰할 수 있다’, ‘트렌드를 잘 반영한 소재를 제공한다’, ‘가격대가 적합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즉, 소재기획자들은 믿을 수 있는 컨버터를 통해 원단을 구입함으로써 품질 좋고 트렌드를 잘 반영한 소재를 기획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능과 감각 모두를 만족시키는 패션의 창출을 위해서 소재는 점점 더 중요한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컨버터라는 직종에 종사하는 소재 전문가들의 입지도 넓어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패션 업계 자체의 소재 전문 인력 확보는 아직 미약한 상태다. 의류상품에서 실루엣이나 디자인보다 소재의 중요성이 높아져 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경향이다. 패션 소재는 물리·화학적 기능 뿐만 아니라 심미성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 소재의 물성과 가공 조직등에 대한 탄탄한 기초지식과 심미적 감각을 겸비한 소재전문가들의 양성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디자이너와 머천다이저 72명 조사 본지는 1999년 12월부터 2000년 1월에 걸쳐 여성복 업계에 종사하는 디자이너와 머천다이저를 대상으로 한 소재기획 관련 서베이를 진행하였다. 조사에는 총 80명이 참여하였으며, 유효한 응답지는 72부였다. 분석에 사용된 자료의 응답자 중 디자이너가 75%, 머천다이저가 18%, 기타 7%였다. 기타의 응답자는 소재 디자이너, 소재 머천다이저 등 소재 전문으로 특화된 직종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성별은 남성 13%, 여성 87%였는데, 디자이너는 63명 중 1명을 제외한 62명이 여성이었고, 머천다이저는 13명 중 8명이 남성, 나머지 5명이 여성이었다. 응답자들의 대학 전공은 69.0%가 의상 관련 전공이었고, 섬유 및 미술 관련 전공이 각각 19.7%와 9.9%였다. 직무별로 보면, 디자이너는 의상 관련 전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나머지는 섬유 관련 전공과 미술 관련 전공자였다. 머천다이저의 경우는 의상 관련 전공자와 섬유 관련 전공자의 비율이 비슷하였으며, 나머지는 경영 관련 전공자였다. 응답자들의 연령 분포는 21세에서 41세. 30∼34세가 48%로 많았으며 평균연령은 29세였다. 직장 생활 기간은 최저 3개월에서 최고 17년까지로 평균 6년 3개월이었다. 또한 직업에 대해서는 평균 75% 수준에서 만족하고 있었다. ■컨버터가 가장 중요한 정보원과 구매경로 조사 내용은 소재 정보원과 소재 결정 요인, 소재 구입 경로 및 선택 이유였다. 또 합성섬유 트렌드 증대에 따라(본지 제5호 참조)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폴리에스테르를 천연섬유 필라멘트인 실크와 감성을 비교해 보았다. 소재 정보원을 중복응답하게 한 결과에서, 100명 중 82명꼴로 선택한 컨버터가 가장 널리 활용되는 정보원임을 알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해외 패션 잡지나 신문이 66명, 해외 패션 정보지가 65명의 응답을 얻었다. (그래프1) 가장 영향력 있는 소재정보원 역시 컨버터였다. 응답자의 32%는 컨버터를 가장 중요한 정보원으로 선택하였고, 다음이 해외 패션 정보지 27%, 해외 원단 전시회 17% 순이었다. 국내 패션업계에서 컨버터와 해외 정보 비중이 절대적임을 알 수 있다. (그래프2) 그러나, 소재 지식 수준에서 응답자를 두 집단으로 나누어 보았을 때 스스로 소재에 대해 잘 안다고 한 응답자 23명은 컨버터(26%)보다 해외 패션 정보지(39%)를 더 중요한 정보원으로 꼽고 있었다. 소재 결정 요인으로는 색상(17.0%), 촉감(15.9%), 가격(13.6%), 섬유성분(13.0%) 등이 중요하게 응답되었다. 색상은 컬러 컨셉에서 미리 결정되는 요소이나, 소재기획시 실질적인 관점에서 다시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되고 있다. 섬유 성분도 비교적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나타났다. 섬유에 따라 색감이나 촉감에 차이가 나므로 감각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한편, 의복 관리 등 성능의 측면에서도 섬유 성분은 중요하다. (그래프3) 매시즌 정기적으로 사용하는 소재 구입 경로(중복응답)에서 가장 많은 빈도로 선택된 것은 원단 컨버터였다. 100명 중 91명은 매 기획시마다 컨버터를 이용하여 원단을 구입하고 있

정인희 기자/이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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