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딱한 느낌의 정장에서 스포티한 감각의 캐주얼한 차림으로’
올 상반기 국내 여성 소비자들은 수트와 재킷 등 정장 구매를 줄이는 대신 스포티한 감각의 캐주얼 의류 구매를 크게 늘인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인사이트가 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 동안 전국 2천500여 가구의 구매행태를 추적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우리나라 성인 여성들은 스포티한 감각의 캐주얼 웨어를 98년에 비해 무려 2.4배나 더 사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주로 출퇴근 및 외출복으로 입는 아래위 한 벌의 정장이나 조끼까지 차려 입는 쓰리피스 등의 수트 정장류는 98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나 구매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98년 1월∼6월까지 100명당 2.7벌을 구매했던 여성 수트류는 2000년 같은 기간에는 1.4벌을 사는 것에 그쳤다. 재킷 역시 98년 대비 32%가량 구매가 떨어졌다. 바지, 티셔츠, 스커트 등 기본물들에 대한 구매도 98년에 비해 감소했다. 이들 기본물들은 99년에 비해서는 소비가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다.
트렌드에 따라 소비가 늘어난 일부 품목(스포츠형 수트, 재킷, 코트)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품목의 구매가 줄어들어 패션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투자가 시큰둥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이 같은 캐주얼화 경향에 따라 겉옷에 받쳐 입는 인너류의 경우도 블라우스의 구매가 크게 떨어져 98년에 비해 43%의 수준에 머물렀다. 반면 남방(1.1배)과 니트류(1.22배)의 소비는 증가했다. 【관련표 20면】
남성의 경우도 포멀 정장풍의 수트나 재킷은 각각 98년에 비해 45%, 60% 감소했고 이에따라 드레스셔츠 구매도 15% 가까이 감소했다. 반면 스포티한 느낌의 캐주얼의류 소비는 27% 증가 했다. 반바지의 구매는 98년에 비해 39%가 증가해 남성들의 옷차림에서 보수성이 본격적으로 사라지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과 마찬가지로 니트류의 구매는 30% 가까이 늘어났다.
가격대는 여성물의 경우 스포츠형 수트를 제외한 전품목이 98년 99년에 걸쳐 10%내외의 변동폭을 보이고 있어 물가 상승률 등을 감안할 때 옷값은 20∼30% 가량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소비자들이 구매한 수트 한벌의 평균가격은 13만7천원, 재킷은 7만원 청바지는 3만원, 니트는 3만5천원이었다.
연도별 구매빈도 상위 아이템은 ▷98년 티셔츠(11.38벌)>바지(6.50벌)>수트(2.71벌)>재킷(2.52벌) ▷99년 티셔츠(8.09벌)>바지(4.69벌)>재킷(1.52벌)>수트(1.49벌) ▷2000년 티셔츠(9.14벌)>바지(5.79벌)>니트(2.09벌) 순이였다.
남성물의 경우 수트, 재킷, 코트 등 외의는 98년에 비해 20∼30%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수트의 평균 구입가격은 97년 17만7천원에서 98년 19만3천원, 2천년 22만3천원이었으며 재킷은 98년 11만2천원에서 99년 10만8천원으로 떨어졌다가 올 상반기 14만8천원으로 상승했다.연도별 구매빈도 상위 품목은 ▷98년 티셔츠(7.06벌)>바지(4.91벌)>남방(2.57벌)>와이셔츠(2.27벌) ▷99년 티셔츠(4.68벌)>바지(3.72벌)> 남방(1.86벌)>와이셔츠(1.81벌) ▷2000년 티셔츠(5.95벌)>바지(4.39벌)>남방(2.16벌)오아셔츠(1.94벌) 순이 였다
황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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