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팔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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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3 오후 4:35:20

동대문 또는 남대문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하려면 어떤 품목을 잡아야 돈을 벌 수 있을까? 도매시장이나 재래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품목은 청바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인사이트가 97년부터 2000년 상반기까지 4년간 전국 2천500가구의 소비행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남성이 구매한 청바지의 42.9%, 여성이 구매한 청바지의 58.4%가 도매상가, 보세점 등 비브랜드 유통에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매시장과 보세점의 청바지 시장 점유는 IMF 이후 10%이상 줄어들었다가 올들어 97년 수준을 회복했다. 또 IMF 이전까지 청바지 유통의 주력이었던 대리점 유통의 점유는 절반 이상이나 떨어져 15%내외에 그쳤다. 반면 E마트를 비롯한 대형할인점은 세력이 급격하게 확대되어, 남자 청바지의 경우 10벌중 1벌(13.3%)이 할인점에서 구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바지, 스커트, 티셔츠, 남방, 니트 등 하의류와 겉옷에 받쳐 입는 인너웨어류는 브랜드 상품이 시장 상품에 밀리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성별로는 남성에 비해서는 여성이 보세옷을 선호해 전체 구매한 옷 2벌 가운데 1벌(49.4%)이 ‘시장표’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커트(64.9%), 청바지(58.4%) 남방(53%), 티셔츠(50.6%)는 ‘시장표’의 구매 점유율이 50%가 넘는 품목이었다. 수트, 코트 등 정장류는 ‘시장표’가 ‘브랜드’에 밀리는 대표적인 품목. 여성수트, 여성 코트류의 백화점 구매 점유율이 42%인데 반해 도매시장 등 보세품 점유율은 33% 수준. 남성 의류의 경우도 여성 의류와 마찬가지로 수트와 코트 등 정장류는 캐주얼 또는 인너류에 비해 시장표가 브랜드에 열세를 보이는 품목. 그러나 남성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구매 성향 및 대리점 유통의 붕괴에 따라 남성 정장은 도매상가 등에서의 보세의류 구매가 크게 늘어나 97년 상반기 5.3%에 불과했던 시장 점유율이 올 상반기에는 14.2%로 2.6배가 뛰었다. 반면 백화점에서의 구매는 10%나 감소해 39.2%로 떨어졌다. 백화점과 대리점을 떠난 남성 소비자는 보세점과 함께 상설할인매장(9.8→14.8%), 대형할인점(1.8→6.3%)으로 이동했다. 같은 기간 여성 수트류의 백화점 구매 점유는 42.1%로 증가해 남성 수트와 대조를 보였다. 한편 정장속에 받쳐 입는 와이셔츠와 블라우스는 대형 할인점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2∼3배 이상 늘어나 올 상반기 각각 12.1%와 14.5%의 시장점유를 나타냈다. 또 남자 스포츠용 바지는 35.3%가 할인점에서 구입한 것이었다. 최근 새로운 유통으로 떠오르고 있는 통신판매를 통해서는 남성용은 코트와 재킷, 여성물은 원피스가 잘팔리는 상품으로 조사됐다. 남성 재킷은 통신판매, 상설할인매장의 시장점유율이 7% 이상이었고, 코트류는 상설할인매장과 통신판매가 8%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인포패션컨설팅 정재은 박사는 “남성용 코트, 재킷 등은 감각보다는 품질이 중요시되고 가격이 비교적 비싼 품목이어서 대표적인 브랜드 지향적, 고급 지향적 소비행태가 나타나는 품목이다. 이러한 품목의 특성과 통신판매 및 상설할인매장의 저렴한 가격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니트웨어와 점퍼류도 브랜드 지향의 소비행동이 나타나는 품목으로 나타났다.

황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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