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경기 정점 넘어 하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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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2-13 오후 3:41:34

백화점 유통의 시장 점유율이 정점을 지나 하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리점은 하강국면에서는 벗어났으나 점유율이 한창 때보다는 10%이상 떨어졌다. 반면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 할인점이 패션유통의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국내 소비자들의 패션소비행태가 선진국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인사이트가 전국 2천500가구 1만1천여명의 소비자들의 97년 1월부터 2000년 6월까지 4년간의 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 IMF 이후 대리점 유통의 몰락 등으로 세력을 크게 확장했던 백화점의 세력이 급격히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백화점 유통은 IMF 직후인 98년 하반기에는 점유율이 27.7%까지 상승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IMF직전인 97년 상반기 수준에 근접한 22.7%로 떨어졌다. 특히 백화점 유통의 점유율은 올들어 급감추세를 나타내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10% 가까이 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표 7면] IMF 이전 27.4%에 달했던 대리점유통의 점유율은 11.3.% 떨어져 올 상반기에는 16.1%에 머물렀다. 하지만 99년 이후부터는 감소폭은 크게 둔화돼 당분간 횡보상태가 지속될 전망이다. 패션유통의 주력군이던 백화점과 대리점이 감소 내지는 하향횡보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일반 재래시장, 지하상가를 비롯한 의류상가, 동대문·남대문의 도매상가등에서 의복을 구매하는 경우는 크게 늘어났다. IMF로 자금난에 봉착했던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98년 하반기부터 세력을 회복하기 시작했고 소비자들의 소비추세 역시 브랜드 지향에서 합리지향으로 바뀌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백화점, 대리점, 패션전문점, 상설할인점 등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장소에서의 구매는 98년 상반기 61.34%에 달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46.15%로 크게 줄었다. 이같은 합리구매 경향에 따라 이마트 등 대형할인점에서 옷을 사는 경우도 크게 늘어나 올상반기의 경우 점유율이 7.3%였다. 97년 같은기간에(2.31%) 비하면 3.2배나 늘어난 수치다. 밀리오레, 두타 등 대형 도소매상가와 함께 이마트와 같은 대형할인점이 패션유통의 새로운 경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연령별로는 3∼11세까지의 아동의류의 보세시장 점유율이 높았고 12∼17세까지의 청소년시장, 18세 이상의 성인시장에서는 브랜드 지향의 구매가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백화점에서의 구매가 적은 대신 의류도매상가, 재래시장, 양품점등 이른바 보세의류의 구매가 많았다. 남성은 비교적 상품을 구매하기 쉬운 백화점과 대리점에서의 구매가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점에서의 구매는 남자가 여성보다 1.5배 이상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계절별로는 가격이 비싼 겨울옷의 경우 브랜드 상품을 선호하는 반면 단가가 낮은 여름상품은 보세의류를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황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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