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허(虛)를 찾아라!’
최근 패션시장에는 매장 환경과 주요 타겟층, 상품구색 등에서 기존 브랜드와는 다른 새로운 전략으로 시장진입을 시도하는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경쟁이 심한 백화점이나 핵심상권에 진출하기보다는 할인점이나 외곽상권에 매장을 오픈함으로써 투자비와 높은 유통마진을 절감했다. 또 이들은 사이즈가 넉넉한 여성 캐주얼을 만들어 몸매에 자신 없는 30대 미시층을 공략하기도 한다.
특히 이들은 틈새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잠재된 구매욕구를 자극함은 물론 자기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기존 브랜드와 똑같은 전략으로는 선발 브랜드를 따라잡기는커녕 시장에서 살아남기조차 어렵다는 것이 이들 업체들의 시장관이다.
업체 관계자들은 “1등만 생존하는 시장환경에서 우리 브랜드만의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 브랜드가 겨냥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분석하고 선발 브랜드들의 약한 부분을 공격함으로써 새로운 틈새시장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저가 캐주얼인 일흥섬유의 「베이직하우스」는 경쟁이 심한 백화점이나 핵심 노면상권보다는 권리금과 임대료가 낮은 외곽상권에 우선적으로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외곽상권이지만 매장은 70∼100평의 넓게 가져가 집객력이 낮은 외곽매장의 단점을 보완했다.
특히 「베이직하우스」는 판매가를 낮추기 위해 직영으로 매장을 개설했다. 「베이직하우스」의 판매가는 기존 중저가 캐주얼에 비해 20∼30% 저렴하다.
「베이직하우스」는 상반기중에 7개 직영점과 1개 대리점을 추가, 14개점으로 유통을 확대한다.
동광인터내셔날(대표 이재수)의 여성 캐주얼 「숲」은 기존 브랜드에 비해 사이즈를 넉넉하게 만들어 중심 고객층인 20대 여성은 물론 몸매에 자신이 없었던 30대 미시층까지 매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숲」은 베이직 상품 위주로 스타일을 압축하고 10평 내외의 중소형 매장에도 진출하는 등 생산과 유통과정의 마진을 줄여 기존 여성 캐주얼 브랜드 대비 50∼60% 수준의 낮은 판매가를 제시하고 있다.
F&K(대표 김성운)의 「조프(JOFF)」는 할인점과 할인 상권을 우선적으로 공략했다. 적은 유통 비용을 통한 저렴한 판매가만이 중저가 캐주얼 시장의 생존전략이란 것이 「조프」측의 설명.
「조프」는 최근 중저가 베이직을 찾는 고객 가운데 상당수가 보다 세련된 스타일을 원하는 20∼30대 고객층인 점을 감안, 기존 중저가 캐주얼과 차별화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조프」는 이달말까지 경방필과 울산 세이브마트, 수지 상설타운, 의정부 등 7개점을 오픈한다. 또 「조프」는 상반기중 노면상권에 7개점을 추가 개설하는 등 대리점 영업도 활발히 진행할 방침이다.
정인기 기자
ingi@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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