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M」은 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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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성주간 경영권 다툼

2007-01-29 오전 9:55:48

패션잡화 브랜드 「MCM」을 두고 벌어진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과 김 회장의 막내 여동생인 김성주 성주인터내셔널 사장간 경영권 분쟁이 더욱 악화되고 있다. 김성주 사장은 지난 6월 28일 서울 신사동 성주인터내셔널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성산업의 김영대 회장이 성주인터내셔널의 위탁관리를 하게 된 요인이었던 30억원의 지급보증을 해결했으므로 「MCM」에 대한 경영권을 돌려달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영대 회장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1998년 12월과 2000년 3월에 작성한 두 차례의 합의서에는 「MCM」의 사업권을 김영대 회장에게 일임할 것을 합의한 만큼 김성주 사장은 「MCM」에 대한 권리가 없다. 특히 김성주 사장은 지난 23일 구로동 소재 대성산업 물류창고를 무단으로 침입하고 대성산업에서 보관 중인 성주인터내셔널의 법인인감을 허위로 분실신고, 법인인감과 결제통장을 변경하는 등 브랜드 전개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있어 대표이사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양측의 공방이 계속됐다. 김영대 회장 측근인 이은우 「MCM」 사업부장은 “두 차례 작성한 합의서에 의하면 2000년 1월 1일부터 MCM사업부문의 성주인터내셔널에 대한 기여이익이 65억원을 넘게되면 「MCM」은 대성산업에 넘어오게 된다. 상반기 영업실적으로 보아 오는 10월이면 기여이익이 6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김성주 사장측이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주 사장은 “대성산업의 지급보증을 해결하고 「MCM」에 대한 경영권 반환을 요구하자 김영대 회장측에 매수된 「MCM」 직원들이 매장에 출고할 제품을 생산업체인 대성산업에 부당하게 반품하는 등 영업을 방해했다. 또 스위스 「MCM」측에는 재고를 대량으로 풀겠다고 협박하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정당한 경영권을 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성주 사장은 지난 6월25일 서울 신사동 성주인터내셔널 본사에 출근했으며 일부 성주 및 경호업체 직원들과 함께 성주인터내셔널의 서류와 컴퓨터 등을 사무실 밖으로 이동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김성주 사장측과 이를 만류하는 「MCM」사업부 및 대성산업 해외사업부 직원간에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 이후 양측은 각각 경비업체들을 동원한 채 지난 28일까지 4일간 대치 상태이다. 지난 28일 기자회견 직후에도 사무실내 서류를 외부로 내가려는 김성주 사장측과 이를 저지하는 「MCM」 및 대성산업측 직원간 몸싸움이 있었다. 「MCM」은 스위스에 본사를 둔 MCM홀딩社의 패션 브랜드로, 성주인터내셔널이 1993년부터 국내 시장에서 전개했다. 1995년부터는 대성산업에서 생산을, 성주에서 판매를 담당해 왔으며 지난해는 180억원의 매출에 20억원의 순익을 남겼다. 성주인터내셔널은 김성주 사장이 75%의 지분을, 김영대 회장이 15%, 김영훈 대구도시가스 회장이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막스앤스펜서」의 전개로 경영위기에 빠진 성주인터내셔널이 지난 98년 외환위기때 대성산업에 대출 지급보증을 요청한 것에서 비롯됐으며 이때 당시 대성산업의 부회장었던 현 대성그룹 김영대 회장이 경영권 위탁을 명기한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 때 성주의 누적 부채는 290억원에 이르렀다. 때마침 이태리 「구찌」가 프렌차이즈를 회수해가면서 위약금으로 250억원을 주었다. 성주는 이를 부채 상환에 사용했으며 부족분 30억원을 대성산업의 지급보증으로 금융기관에서 차입했었다.

정인기 기자
ingi@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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