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또다른 매력 - 빈티지 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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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7 오후 2:01:55

디자이너들은 언제나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하기 위해 힘겨운 창조의 고통을 겪는다. 경제상황, 기후,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 등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요소와 디자이너의 개인적 재능의 산물로서 매 시즌 새로운 컬러, 소재, 실루엣들이 제시된다. 다시 말해 패션은 예측에 의해 진행되는 산업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디자이너들의 영감은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통해서만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는 결코 아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패션에 조금만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거의 매 시즌 '복고풍'이라는 말이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연대의 어떤 스타일이 얼마만큼 센세이션을 일으키느냐의 문제일 뿐 '복고'라는 아이템은 언제나 트랜드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과거에 유행했던 스타일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조명하면 현대적인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랄프 로렌, 캘빈 클라인, 안나 수이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빈티지 가게들을 자주 찾는 이유도 이때문이라 할 수 있다. 뉴욕은 세계적인 패션의 중심지답게 빈티지 쇼핑에 있어서도 세계에서 가장 잘 발달되어 있는 도시들 중의 하나이다. 빈티지 스토어라고 해서 쓸만한 중고들을 모아놓은 곳이라고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맨하튼 내에서만도 수백개의 빈티지 가게들은 저마다의 특색을 가지고 있으며 구비하고 있는 상품과 가격 또한 천차만별이다. 수백불에서 천불을 호가하는 상품들을 구비하고 있는 매장에서 리바이스 진을 단돈 5달러에 살 수 있는 곳까지, 그리고 크리스찬 디올의 이브닝 드레스를 갖춘 곳에서부터 포르노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음직한 야릇한 속옷을 파는 곳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스토어들이 있다. 한국의 수많은 디자이너, 머천다이저들이 매년 뉴욕을 찾고 있다. 이들이 시장조사'라는 명목으로 주로 찾는 곳은 세계최고의 명품 브랜드들이 밀집되어 있는 5th Avenue이다. 물론 당연히 이곳은 시장조사를 왔다면 가 볼만한 곳이며 가 보아야 할 곳이라는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신선한 자극을 통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싶다면 뉴욕에선 빈티지 스토어들을 꼭 한번 찾아보라. 오늘날과 같은 인터넷 등을 통한 글로벌화 된 미디어 환경에서 5rh Avenue에서 만날 수 있는 상품들은 마음만 먹으면 안방에서도 얼마든지 만날 수 있지 않은가? 맨하튼의 가볼만한 빈티지 스토어 ·Resurrection Vintage: 123E. 7th Street 뉴욕의 빈티지 가게 중에서 가장 널리 이름이 알려진 곳으로 안나 수이, 토미 힐피거, 존 갈리아노와 같은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내가 가본 곳 중에서는 가격이 가장 비쌌지만 정말 탐나는 물건들이 많이 있었다. 몇 십년 된 구찌 핸드백이 2백달러 정도에 팔리고 있으며 꾸레주의 원피스가 5백불 정도 선이었다. ·What Comes Around Goes Around: 351 Broadway 1900~1970년대 의상과 액세서리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곳이다. 릴리안의 뱀가죽으로 만든 코트가 약 3백달러, 구찌의 스웨이드 코트가 1천 2백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Reminiscence: 50 West 23 Street 대부분의 빈티지 스토어들이 밀집된 소호와 빌리지 지역에서 약간 떨어진 23가에 위치하고 있다. 가격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모피 코트들은 보통 40~50달러 선이고 웬만한 가죽 재킷도 30~40달러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 나도 여기에서 20년은 족히 됐음직한 리바이스 501 진을 5달러를 주고 샀다. 존 레논의 미망인 오노 요코가 이곳을 즐겨 찾는다고 종업원이 귀뜸 해줬다. ·Allan & Suzi: 416 Amsterdam Ave 펑키한 스타일의 구두와 부츠를 많이 갖추고 있다. 패션쇼에 구두와 같은 소품을 빌려주기도 하고, 이탈리아 판 보그 잡지의 촬영에 이 가게의 물건들이 자주 소품으로 등장한다. ·Cherry: 185 Orchard Street 빈티지 의상은 물론 생활소품과 액세서리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이다. 특히 10만여켤레의 구두와 1천여개의 핸드백을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카메론 디아즈, 지젤, 비달 사순, 캘빈 클라인 등이 자주 찾는다고 한다. ·Screaming Mimi's: 382 Lafayette Street 소호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이 가게는 50~70년대의 의상과 액세서리를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다. 가격은 비교적 저렴해서 버버리 코트를 70달러 정도에 살 수 있으며 스웨이드 코트, 시폰 블라우스 등을 30~60달러 정도에 구입할 수 있다. ·Patricia Field: 8 Street 얼마전 Style이라는 패션 전문 케이블 방송을 보다가 소개된 것을 보고 찾아 보았다. 우선 60세는 족히 돼보이는 이곳 여사장의 빨갛게 염색한 머리와 기괴한 옷차림이 눈을 끈다. 가게의 입구 쪽에선 펑키한 여장을 한 남자가 손님들에게 메이크업을 해준다. 밤을 즐기는 뉴요커들이 여기서 의상과 메

뉴욕=이승엽 통신원
fashiony2k@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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