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사 부도, 매출 부진 등을 이유로 브랜드 전개를 중단 혹은 유보하는 캐주얼브랜드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닉스로부터 「스톰」 브랜드를 인수했던 스톰코리아(대표 이재훈)는 지난달 초 부도가 났으며, 지난 1월 피에디통상에서 「T2R」을 인수해 전개하던 T2R코리아(대표 정형규)는 이 달 10일 부도처리 됐다. 「아이따따따」를 전개하던 마이다컴도 지난달 부도가 난 상태.
빅존코리아(대표 김준)의 「빅존」은 최근 브랜드 중단을 결정하고 매장 정리에 들어갔다.
올 하반기부터 신규로 진행하기로 했던 성욱텍스타일(대표 김현수)의 「쿠바리브레」는 이태리 멀티모다SPA사의 브랜드 매각에 따라 국내에서의 전개가 중단된 상태. 베네통코리아(대표 김창수)의 「킬러룹」이 지난 달 일시 중단이 결정된 데 이어, 리바이스트라우스코리아(대표 박영미)의 「다커스」도 브랜드를 중단키로 결정하고 백화점에서 매장을 철수 중에 있다.
「쿠바리브레」 전개를 맡았던 한 관계자는 “이태리에서 「쿠바리브레」를 전개하던 멀티모다SPA사로부터 브랜드 라이센스권을 넘겨받은 A모다사가 성욱텍스타일측과 맺었던 계약조건의 변경을 원했다. 성욱측은 당초 라이센스로 브랜드를 전개키로 멀티모다측과 5년 계약을 맺었으나, 이번에 브랜드를 인수한 A모다측에서는 직사입 진행을 원해 계약이 무효화된 것”이라고 밝혔다. 「쿠바리브레」를 인수한 A모다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한국내에서 브랜드를 전개할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브랜드를 중단하게 된 「빅존」의 한 관계자는 “회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빅존」을 접게 됐다. 현재 진행중인 매장은 8월 중순경까지 모두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커스」측은 “브랜드 전개를 완전히 포기하는 게 아니라 런칭을 유보한다는 개념이다. 일단 「리바이스」부터 매출을 극대화시키고 2003년 하반기에 다시 「다커스」를 재런칭하겠다는 것이 본사측의 계획이다. 지난 1년 동안 전개했던 매장 2개의 매출이 기대 이하였던 것도 「다커스」 전개 유보의 한 이유”라고 밝혔다.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유명한 브랜드라도 어떤 회사가, 어떤 방법으로 전개하느냐에 따라서 브랜드 생명이 좌우된다. 수입 브랜드라고 무조건 잘 되던 시대도 이젠 지나갔다. 국내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상품을 전개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해외 유명 브랜드도 국내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들여왔다가는 외면을 당하기 쉽다”며 “그러니 백화점 입장에서는 검증이 안 된 브랜드를 입점시키기가 꺼려질 수밖에 없다. 브랜드들에 대한 백화점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