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에 대한 실적과 전망을 놓고 투자기관의 전망이 엇갈리면서, 유통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상위 3개 대형 마트(할인점)와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8%,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백화점은 여성 정장이 6.5% 감소, 명품과 남성 의류는 각각 12.9%, 5.4% 증가하는 등 소비 양극화가 지속되는 것은 여전했다.
교보증권 CJ투자증권 등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대부분 1/4분기까지 유통업체들 중 지방 중소백화점 홈쇼핑 업체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006년 실적은 괜찮은 편
신세계의 지난해 실적과 전망은 좋은 편으로 평가 받고 있다. 잠정 집계된 지난해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8조87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영업이익도 7099억원으로 14.9% 증가, 경상이익과 단기순이익도 전년보다 각각 13.7%와 8.3% 신장한 6475억원과 47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이마트 부문의 경우 지난해 국내 8개의 신규 점포를 오픈해 지속적인 점포 확장세를 유지한 데다, 월마트코리아를 인수해 출범한 신세계마트의 경우 지난해 742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도 4/4분기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의 하상민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은 4.4분기 매출액은 4846억원, 영업이익은 4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와 6.2% 감소했지만, 연간 실적으로 보면 영업이익이 1687억원으로 안정적인 상황이고 홈쇼핑 사업과 지배구조 안정화 등으로 성장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롯데쇼핑도 4분기 백화점 실적 등에 힘입어 예상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UBS에서 전망했으며, 백화점 부문이 전년 대비 2% 정도 증가가 예상되며 영업이익도 개선될 것으로 예측하였다.
반면 할인점 롯데마트의 4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사업 부문별로 엇갈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방 유통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중소 유통업체들의 실적 호조세가 크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광주 신세계의 경우는 매출액 1453억원으로 전년 대비 52.7% 증가 하였고, 영업이익 289억원, 순이익 212억원으로 각각 15.7%와 12.1% 증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낸 것이 특징이다.
홈쇼핑 및 인터넷 회복세
GS홈쇼핑은 지난 4분기 매출액 2.3% 증가 5076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일 전망이다. NH 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특히 B2C GS e-shop은 품목 확대, 오프라인 브랜드 유치, TV홈쇼핑과 연계 강화, 사이트 기능강화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13.3% 증가한 1344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의 취급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또한 46.9% 증가한 189억원으로 전망되고, 일부 지분법평가 손실 46억원 정도가 예상되나 경상이익과 순이익 모두 크게 증가했다.
CJ홈쇼핑의 경우도 지난 4분기에 2003년 이후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11.4% 증가한 416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치가 예상되며, 영업이익도 9.1% 증가한 224억원으로 2003년 이후 분기 기준 최대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3/4분기까지 빠르게 성장하던 온라인과 인터넷 쇼핑 부문은 상승세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인터파크도 지난 12월 전자상거래 거래총액이 940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한 것으로 동종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경기 흐름
한국투자증권은 롯데쇼핑에 목표주가를 44만원에서 47만원으로 최선호 기업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신세계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67만8000원을 전망하면서 할인점 시장의 확고한 시장지배력이 요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유통업종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높은 성장률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망했다.
기업의 전망뿐만이 아니라 경기 전망에 대해서도 회복전망과 지속적인 조정 불가피 의견이 팽팽하다.
특히 지난 12월 매출 증가율면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데 대해 홍성수 NH증권 연구원은 “12월 매출증가율 둔화는 이미 예상된 것"이라면서 “저점을 통과하는 소비 모멘텀의 자연스런 조정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도 비슷한 견해를 보이면서 올해 1분기 이후 점진적인 소비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며 소매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하지만 교보증권은 “당분간 소매유통업지수의 기간조정이 불가피 하다”면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고, “신규 점포 출점이 없는 지방 백화점과 경쟁심화가 우려되는 홈쇼핑의 주가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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