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례(10월 25일 13:00)
부산 출신 디자이너 조명례는 이번 시즌 50∼60년대의 복고적인 여성미를 우아하게 표현했다.
정교한 자수와 비딩, 레이스 등의 디테일과 쉬폰, 실크 등의 소재가 은은한 컬러와 어우러져 고급스러우면서도 페미닌한 아름다움을 연출했으며, 그녀의 옷에서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요소인 ‘화려한 반짝임’은 이번 쇼에서도 반짝이는 허리 라인, 골드 컬러의 단추와 지퍼 등으로 요소요소 등장해 관객들에게 보는 재미를 선사했다.
황재복(10월 25일 14:30)
‘the way we were’를 테마로 4개의 스테이지로 나뉘어 진행된 황재복의 쇼는 물 흐르는 소리와 아련한 조명으로 시작했다.
청초한 신부의 이미지를 연출한 첫 스테이지에 이어, 두번째 스테이지에서는 옐로우, 블루, 퍼플, 핑크 등의 파스텔 컬러의 칵테일 드레스들이 선보였다.
세번째 스테이지에서는 블랙과 뉴트럴 컬러 드레스들이 선보여 앞의 두 스테이지와는 사뭇 다른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마지막 스테이지에는 황재복이 선호하는 강렬한 레드를 비롯한 대담한 원색 컬러의 드레스들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주미선(10월 25일16:00)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선상 패션쇼를 개최해 주목을 받았던 디자이너 주미선은 이번 시즌 ‘숲 속의 요정’을 테마로 산뜻하고 경쾌한 이미지를 선보였다. 온통 풀잎으로 장식된 무대 정면, 진짜 물방울 같은 조명은 마치 숲의 한 가운데 앉아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하늘거리는 실크와 레이스, 슬림한 라인에 커다란 꽃과 물방울 무늬, 앵무새 프린트, 스트라이프 등을 가미해 발랄한 여성미를 제안한 주미선의 무대는 실크와 레이스, 큐빅으로 장식된 화려한 드레스 라인으로 마무리됐다.
문영자(10월 25일17:30)
디자이너 문영자의 브랜드 「부르다문」은 아줌마 부대에서 명품으로 통한다. 국내 디자이너 중 가장 자신만만(?)하게 컬러를 사용하는 문영자는 이번 시즌에도 예외 없이 풍부한 색채감각과 오뜨꾸띠르적인 스타일을 통해 컬러의 향연을 펼쳤다.
그녀의 이번 컬렉션 테마는 ‘로마의 휴일’. 무대 중앙에는 꽃과 나무로 장식된 작은 숲이 설치돼 있다. 화려한 컬러와 꽃무늬. 페이즐리무늬, 기하무늬 프린트를 사용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모델들은 숲속에서 튀어나오는 꽃과 나비를 연상시켰다.
안윤정(10월 25일19:00)
디자이너 안윤정은 이번 시즌 밀리터리와 유니폼의 남성적이고 절제된 실루엣에 화려한 컬러와 디테일, 패턴물을 조합해, 강하면서도 여성스럽고 섹시한 여성미를 창출해냈다.
이번 안윤정의 쇼는 금사가 섞인 거친 소재와 광택 있는 실크, 데님과 레이스, 가죽과 일반 소재, 패턴물과 무늬 없는 소재 등 딱딱함과 부드러움, 화려함과 단순함 등의 상반되는 요소가 어우러져 믹스 매치의 정수를 표현했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바이어스 스커트에 섬세한 스티치가 가미된 블랙&화이트 컬러의 드레스들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정우(10월 25일20:00)
귀청을 울리는 락 음악과 함께 무대에 등장한 모델들이 입은 의상은 온통 화이트 컬러 일색이었다.
하지만 과장되게 부풀린 치마와 퍼프 소매, 러플 장식 블라우스, 커다란 꽃모양 코사지 등의 다양한 디테일은 화이트 컬러의 물결에 지루함을 느낄 틈을 주지 않고 관객들을 압도했다.
로맨틱하고 여성스러움을 극도로 강조한 디테일, 전혀 다른 소재의 매치, 한복 소재와 서양 의상의 만남은 이정우의 쇼에 독특한 멋을 더해준 요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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