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들이 국내 라이센스 생산에 제동을 걸고 직수입을 요구하는 등 브랜드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브랜드의 고유 이미지 관리와 함께, 소싱라인을 한 곳으로 몰아 단가를 낮추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진 브랜드를 라이센스로 전개하고 있는 업체의 한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직수입 판매하라는 라이센스 본사 측의 압력을 받아왔다. 하지만 우리 나라를 비롯한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 지역에서는 유럽이나 미국의 제품을 그대로 들여와서는 판매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브랜드 관리 정책에 자극 받아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고자 하는 본사 측의 입장도 이해가 되지만,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정책은 자칫 잘못하면 ‘옷에 사람을 끼워 맞추는’ 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특히 데님 상품의 경우, 워싱과 핏의 트렌드가 미국이나 유럽의 동향과 전혀 다른 경우가 많아 더욱 문제”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폴로」는 지난 겨울부터 일부 상품을 수입으로 전환, 마켓 테스트를 거쳐 이번 봄상품부터 전량 수입을 시작했다.
「폴로진」은 데님제품과 상의류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상품을 수입으로 전환한 상태. 수입과 내수의 비중은 전년의 4:6에서 6:4로 전환됐다.
두산은 원산지, 실루엣과 사이즈, 니트류 품질 등 소비자들의 문의가 많은 항목을 중심으로 3∼4월경에 소비자 리서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2004년에 라이센스 계약이 종료되는 「클럽모나코」 역시 본사 측과 국내 생산 문제를 놓고 협의 중인 상태. 구체적인 협의는 4월경에야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임의로 상품을 디자인·생산해오다 적발된 업체들이 다수 있어 라이센스 본사의 신뢰를 잃었던 것도 문제다. 국내 생산과 직수입의 장단점을 명확히 지적하고 합리적 대안을 제시, 정당한 절차를 밟아 브랜드를 전개시키려는 업체 측의 노력이 필요하다. 리바이스트라우스코리아가 최근 국내 디자이너를 선발, 아시아 지역을 총괄하고 있는 홍콩에 파견해 국내 디자인을 전담케 한 것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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