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판 이랜드 성공신화’의 신호탄이 올랐다.
이랜드그룹(회장 박성수)은 지난달 19일 국제상사 주채권은행 우리은행으로부터 국제상사 지분 45.2%를 500억원에 인수, 국제상사의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프로스펙스」 상표의 국제상사를 인수함으로써 지난해 국제상사의 매출 2천억원을 포함, 연매출 1조600억원의 국내 최대의 패션그룹이 됐다. 이랜드는 지난해 매출 8천600억원과 영업이익 1천100억원, 순이익 74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랜드는 지난해 전 계열사가 흑자를 냈으며 이번 국제상사 인수 자금도 사내유보 자금으로 충당할 만큼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랜드는 332개 대리점을 가진 국내 최대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를 인수함에 따라 캐주얼, 여성복, 스포츠, 아동복 등 종합 패션회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월드컵을 계기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스포츠 브랜드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상사 인수를 결정했다. 국제상사는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사업전망이 밝다”며 “이랜드는 국제상사 인수를 계기로 앞으로 아시아의 대표적 패션회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81년 이대앞 보세가게에서 출발해 이뤄낸 ‘이랜드 신화’가 80년대판이라면 M&A와 해외 브랜드 사업으로 아시아의 대표적 패션·유통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2000년대판 이랜드 성공신화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
이랜드는 지난 90년대 중반 패션에서 쌓은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유통·건설·레저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나 IMF 직격탄으로 큰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했었다.
한편 이랜드는 국제상사 채권단과 협력해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부채를 조기에 상환, 법정관리 조기 탈피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국제상사는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실적이 크게 호조되고 있어 조만간 경영 정상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상사는 지난해 매출 2천22억원에 영업이익 414억원, 당기순이익 146억원을 기록했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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