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LG, 코오롱 등 대기업들이 패션사업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SK는 해외 유명 브랜드 「토미힐피거」를 비롯 「제이크루」 「디젤」 등의 라이센스 계약을 추진중이며 코오롱은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마크제이콥스」를 포함 2∼3개 해외 브랜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LG는 골프웨어 「애쉬워스」와 내셔널 브랜드 「제덴」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 또 패션과 거리가 있었던 대성그룹도 내년에 아동복을 출시하며 패션시장에 새롭게 뛰어드는 등 지난 97년 IMF이후 한동안 움츠렸던 대기업들이 패션사업에 대한 기지개를 활짝 펴고 있다.
대기업들은 최근 경기호조에 힘입어 축적한 그룹 차원의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해외 유명 브랜드 도입 ▷국내 브랜드의 글로벌화 ▷중저가 볼륨시장 진입 등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패션산업이 그만큼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며 특히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향후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미래산업으로 자리잡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말로 환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국내 패션시장 규모도 단일 브랜드로서 2∼3천억원대 브랜드가 등장하는 등 패션사업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특히 중국, 동남아 등 해외시장도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어 대기업들의 패션사업에 대한 비중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일모직(대표 원대연)은 최근 그룹회장의 차녀인 이서현씨가 부장급으로 패션사업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패션사업에 대한 그룹내 위상 변화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서현 부장은 올 가을 출시한 브랜드 「이세이미야케」와 골프웨어 「아스트라」를 맡게 된다. 특히 제일모직은 「아스트라」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방침에 따라 기존 스포츠팀에서 ‘아스트라팀’으로 승격시키기로 했다.
「카스피」와 「아이겐포스트」를 전개하고 있는 SK글로벌(대표 김승정)은 최근 미국 라이센스 브랜드 「토미힐피거」를 도입하기 위한 막판 조율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디젤」 「제이크루」 등 해외 유명 브랜드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SK는 최근 F&F 출신의 김봉운감사와 이은희실장을 영입했으며 조만간 신규 브랜드 도입이 확정되면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패션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FNC코오롱(대표 백덕현)은 최근 미국 디자이너 브랜드 「마크제이콥스」와 캐주얼풍 세컨 브랜드 「마크바이마크」를 도입하기로 했으며 이 달 안으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코오롱은 이외에도 1∼2개 해외 브랜드 도입을 검토하는 등 신규사업에 적극적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최근 2∼3년동안 내수시장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 신규 사업에 관심이 많지만 이미 웬만한 복종은 진출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수입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예를 보더라도 수입시장은 향후 3∼4년 후에는 괜찮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상사(대표 이수호)는 내년에 미국 골프웨어 브랜드 「애쉬워스」와 내셔널 브랜드 「제덴(Zeden)」을 출시한다. LG측은 골프시장은 앞으로도 당분간 성장을 계속 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준비하고 있으며 「제덴」은 향후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투자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대성그룹도 내년 가을에 아동복 브랜드를 신규 출시하는 등 패션사업에 새롭게 뛰어들기위해 「쏘베이직」과 「잭앤질」 런칭 본부장 출신의 유세준 이사를 영입했다.
신원(회장 박성철)은 내년 봄 중가대 감성 캐주얼 「쿨하스(koolhass)」를 선보인다. 신원은 이번 신규 사업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신규 사업에 대한 높은 의욕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물산(대표 이승해)은 내년에 30∼40대 남성을 위한 세련된 캐주얼 브랜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주5일제와 직장내 캐주얼화 바람으로 캐주얼 착장은 확대되고 있지만 직장 남성들이 입을 수 있는 세련되고 저렴한 캐주얼은 많지 않다는 것이 세계물산측의 설명.
정인기 기자
ingi@fashioninsight.com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