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선택 - 당신의 기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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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성장가능성과 투자대비 효율성 따져야

2007-01-16 오후 2:28:02

‘최근 서울 돈암동에 ‘A’이라는 신규 브랜드 대리점을 오픈한 점주는 걱정이 태산이다. 한 달에 1억원대 매출을 올리던 점포를 신규 브랜드로 간판을 바꿨는데, 매출이 1/3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5천만원에 이르는 시설비를 지원받고 마진도 3%가량 더 준다는 조건에 혹해서 브랜드를 교체했지만 수익은 절반에도 못미치고 있다. 또 부산 광복동의 한 점주는 2년전 이지 캐주얼 ‘N’브랜드를 오픈했다가, 지난 봄에는 신규 브랜드 ‘J’를 선택했다. 또 이번 가을에는 ‘C’라는 브랜드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이 점주는 올 한해 매장 인테리어비를 브랜드 본사에서 지원받고도 6천만원을 쏟아부었다. 경기가 불안정하고 매출이 떨어짐에 따라 ‘장사 잘 되는 브랜드’에 대한 대리점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 올해 출시된 브랜드를 비롯한 기존 브랜드는 물론 내년에 나올 브랜드까지도 최근 주요 상권 A급 점포를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펼침에 따라 브랜드 교체에 대한 점주들의 유혹이 적지 않다. 그러나 웬만큼 잘 나가는 브랜드들도 최근 경기 하향세에 맥을 못추고 있어 섣불리 브랜드를 교체하기 어렵다는 것이 점주들의 공통된 의견. 매출이 부진해 새로운 브랜드로 간판을 바꿔보지만 시설비투자분과 고객이탈, 영업일수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원남문의 한 점주는 “백화점 경기도 몇 년만에 하향세를 면치못할 만큼 어렵지만 노면점은 더욱 심각하다. 소위 잘 된다는 A급 상권이라고 하더라도 상위 10∼15%를 제외하면 점포를 유지하기도 어렵다. 경기가 불안함에 따라 신규 투자는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 최근에는 판매사원 인건비까지 크게 올라 이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점주들은 당장 눈앞의 계약조건보다는 브랜드의 성장가능성과 회사의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몇 개월 반짝하기보다는 최소 5년은 함께 할 수 있는 브랜드가 좋은 브랜드라는 것이다. 또 이들은 점포를 운영하는 점주의 노하우도 절실하다고 말한다. 「베이직하우스」 부천점 조영진 사장은 “아무리 잘 되는 브랜드라고 하더라도 점주가 한눈 팔면 이익을 내기 어렵다. 좋은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점포경영에 대한 운영 능력을 키우는 것도 불황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노면상권은 백화점 및 할인점의 다점포화와 아웃렛타운의 난립, 온라인 쇼핑 활성화 등으로 점차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기존 노면상권은 교통과 편의시설 등이 불편해 많은 소비자들이 백화점과 할인점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아웃렛타운이 난립하면서 시장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또 대부분 상권에는 브랜드라는 브랜드는 모두 입점한 관계로 나눠먹기식 경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지금 잘되는 상권보다는 새롭게 성장할 틈새 상권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초기 투자비가 높거나 매장 면적이 넓을수록 매출에 대한 부담도 그만큼 높아 버티기가 힘들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인기 기자
ingi@fashioninsigh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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