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BOOK)」이란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를 전개중인 제이비어패럴의 김재봉 사장이 지난 2일 미국으로 도주했다.
「북」은 지난 99년에 출시된 이후 한 때 30여개 대리점을 전개했지만 최근에는 22개점(백화점 3개, 할인점 1개 포함)에서 영업해왔다.
김 사장이 도주함에 따라 제이비어패럴은 현재 업무가 마비됐으며 직원들은 모두 연락이 끊긴 상태.
협력업체들에 의하면, 창고 재고는 택가로 3천만원어치만 남기고 이미 처분한 상태였으며 사무실도 최근 전세에서 월세로 바꾸면서 보증금을 빼갔다고 한다. 또 가족들은 이미 몇 주전에 미국으로 보냈으며 최근에는 자가용도 처분했다고 한다. 심지어 사무실 집기까지 리스로 구입한 탓에 건질 것이라곤 전화 보증금만 남았다고 한다.
18개 대리점주들도 보증금을 떼였으며, 매장재고는 있지만 제값을 받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채무액은 금융권 부채 16억원과 협력업체 납품 대금 16억원 등 32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12개 협력업체들은 대부분 2∼3억원씩 물렸으며 연흥니트 등 일부 업체는 받을 대금이 5∼6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비어패럴은 부도전 3∼5개월짜리 어음을 발급했으며 최근 어음 기한이 보름에서 한달 정도 더 늘어났다고 한다.
한 협력업체 사장은 “어렵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하루아침에 야반도주 할 줄은 몰랐다. 제이비어패럴 외에도 몇몇 중소 브랜드에 대한 소문이 좋지 않게 나돌고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재봉 사장은 중견 패션기업 Y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했으며 97년 직장을 그만둔 후 2년 동안 대리점 사업으로 돈을 모아 99년에 「북」을 출시했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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