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행동 「노튼」 - 연매출 20억·「스멕스」 「애스크」 「쿨하스」 출점
보수적인 은행동 상권도 감성캐주얼의 열기에 젖어들 것으로 보인다.
작년 11월 「쏘베이직」이 매장을 연데 이어 「콕스」 「멤버할리데이」 「쿨하스」 등 새로운 감성의 브랜드들이 은행동에 둥지를 틀면서 감성캐주얼 상권이 조성되고 있는 것. 오는 3월중에 신규 감성 캐주얼 「스멕스」 「애스크」가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어서 그 동안 잠잠했던 은행동 상권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현지 관계자들은 폐쇄적인 대전 소비자의 특성을 감안해 볼 때 새로운 브랜드가 자리잡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착장이 한정적이라는 점과 가격저항이 비교적 크다는 것, 보증금이나 임대료가 지나치게 높아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것.
은행동은 중저가 세상
현재 은행동 노면상권은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가 90%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지난 99년 「티비제이」가 매장을 오픈한 데 이어 「니」 「노튼」 「마루」 「클라이드」 등이 자리잡으면서 기존 남성복·여성복 브랜드들은 점차 전문점이나 백화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작년 8월에는 중앙로 가에 위치한 「캠브리지멤버스」가 매장을 철수하고 그 자리에 「아이겐포스트」(130평) 매장이 들어섰다.
이는 은행동에 오는 소비자의 대부분이 중·고등학생이기 때문. 은행동에서 수 년째 의류매장을 운영해 온 한 점주는 “지난 98년부터 법원, 시청 등 주요기관이 둔산으로 이전하면서 구도심이 활기를 잃기 시작했다. 경제력 있는 직장인, 중산층 이상의 소비층은 대부분 둔산으로 옮겨갔다. 지금 은행동은 중저가 아니면 장사가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20여 년간 대전에 살았다는 김현진씨(26·대학원생)는 “내 나이또래들은 은행동에 갈 일이 없다. 옷은 모두 타임월드나 롯데백화점에서 산다. 백화점 안에 멀티플렉스 영화관도 들어와 있기 때문에 굳이 은행동까지 갈 일이 없다”며 “가끔 시내에 나가보면 중·고생 천지더라”고 말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은행동 상권은 이제 중저가 캐주얼 시장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그러나 감성캐주얼의 물결이 밀려오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우리도 이제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감성캐주얼, 공세가열
최근 몇 년간 대전 은행동 상권은 트래디셔널한 컨셉의 중저가 브랜드가 석권하고 있다. 「노튼」 은행동 매장은 지난해 20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국 「노튼」 매장 중 1위에 올랐으며 「니」 매장 역시 연간 매출이 19억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여건 속에서도 감성캐주얼군은 서서히 그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중. 지난해 말 「쏘베이직」과 「콕스」가 엔비 맞은편에 나란히 자리를 잡으며 감성 캐주얼의 물꼬를 트기 시작해 현재는 「멤버할리데이」 「EXR」 「쿨하스」 등 다양한 컨셉의 캐주얼들이 은행동 상권을 점령해 가고 있다. 특히 「쿨하스」 매장 오픈을 기점으로 다소 죽어있던 성심당 쪽 거리가 활발해지는 등 변화의 조짐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애스크」 「스멕스」 등 신규 감성 캐주얼들도 빠른 시일 내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어서 이런 기세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감성캐주얼 매장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은행동 상권 소비자들이 이지 캐주얼에 눈높이가 맞혀져 있어서인지 우리브랜드를 낯설어 하는 것 같다. 아직까지는 힘들지만 「쿨하스」 「스멕스」 등이 매장을 오픈하는 등 감성캐주얼들이 점점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만큼 소비자들의 입맛도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은 과제는 많다
그러나 아직은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콕스」와 「쏘베이직」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리점주는 “두 매장 다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을 내고 있다. 「콕스」의 경우 꾸준히 신장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직 한달 매출이 1억원을 못 넘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 오픈한 한 캐주얼 브랜드의 점주는 “대전 소비자들은 추구하는 스타일이 보수적인 것은 물론 새로운 브랜드에 대해서도 매우 폐쇄적이다. 단골가게가 아니면 매장에 들어가는 것조차 꺼린다. 그 동안 판촉행사를 열고 도우미를 고용해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등 신경을 많이 썼다. 처음 몇 달간은 정말 고전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전히 높은 임대료도 문제이다. 서울에서 내려왔다는 한 점주는 “주요 소비층이 둔산으로 옮겨가면서 은행동 상권의 공동화가 진행됐다. 그럼에도 임대료는 서울 주요 상권에 맞먹는 수준인 것 같다”며 “시·구청 등 행정기관 차원에서 신경을 못 써준다면 자체적으로라도 상권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 임대료도 조정하고 테마별 거리를 조성하는 등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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