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여파에 패션기업들이 몸을 바짝 움추리고 있는 가운데 제일모직, 엘지패션, 코오롱 등 국내 대형 패션업체들의 신규 브랜드 출시가 잇따른다. 이들 대기업들이 내놓는 신규 브랜드들은 고가 또는 중고대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새로운 감성과 문화를 제안하는 브랜드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또 이들 대기업들은 자체개발보다는 해외유명브랜드를 직수입하거나 라이센스 전개로 방향을 잡고 있다.
제일모직(패션부문사장 원대연)은 올 하반기에 핸드백, 가방, 지갑, 벨트 등 피혁 액세서리 중심으로 구성된 미 잡화 브랜드 「파멜라데니스(Pamela Dennis)」를 2008년까지 5년간 라이센스로 전개한다. 「파멜라데니스」는 트래디셔널한 캐주얼 요소를 실용적으로 재구성했으며, 럭셔리&로맨틱 스타일을 표방한다. 25∼30세의 여성 고객을 메인 타겟으로 하고 있으며, 캐주얼 스타일로 소프트 엠보의 소가죽과 PVC 나일론, 자카드 등 차별화된 소재 사용에 중점을 뒀다. 가격은 「닥스」보다 1∼2만원이 싸다. 여성용 핸드백 기준으로 20∼35만원이며, 유통은 이르면 7월에 단독 매장을 오픈 할 계획이다.
이 회사 이은주 대리 “「파멜라데니스」는 기능적인 요소와 베이직 라인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었다. 오는 5월부터 「갤럭시」 「로가디스」 가두매장 중심으로 선보이며, 가을부터는 백화점 의류매장 내에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지패션(대표 이수호)은 올 봄 잡화브랜드 「제덴」에 이어 내년 봄에는 여성복 「제덴」을 선보인다. 여성복 「제덴」은 25∼35세를 겨냥하며 포멀, 캐주얼, 레포츠 라인으로 나눠 전개할 계획이다. 가격은 「타임」과 비슷한 수준으로 블라우스와 재킷, 바지 등 3피스가 100만원선. 영업에는 권도형 차장이, 디자인은 김선희 실장이 맡고 있다.
코오롱패션(대표 나종태)은 내년 봄에 남성 캐릭터 「크리스챤라끄르와」와 패밀리캐주얼 「디킨스」를 전개한다. 「크리스찬라끄르와」는 유러피안 트렌디 캐주얼의 컨셉을 제안하고, 라이센스와 수입비중은 80대 20, 정장과 캐주얼의 상품구성은 30대70이다. 브랜드 컨셉은 정장의 경우 「타임」과 「폴스미스」, 캐주얼은 「CP컴퍼니」 「어바웃」과 유사하다.
「디킨스」는 남·여 의류, 주니어, 액세서리 등으로 가두점 중심으로 전개한다. 여성의 경우 「빈폴레이디스」, 남성은 「헨리코튼」 스타일로, 가격은 「톰스토리」 수준이다. 유통은 백화점을 제외한 가두점과 할인점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2004년에는 15개점서 70억원을, 2005년에는 40개점 300억원, 2006년에는 70개 매장에서 6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디킨스」 총괄은 이랜드와 「월튼」을 거친 김동수씨가 맡고 있다.
이 외에도 여성복 「보티첼리」를 전개하고 있는 진서는 남성복 「보티첼리워모」를, 더유통은 「휴고보스」에 이어 「휴고보스 오렌지라벨」을, 메트로프로덕트는 「라일앤스코트골프」를 이르면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다. FnC코오롱은 「헤드골프」 「마크제이콥스」에 이어 최근에는 미 아웃도어 가방 전문 브랜드 「이글크릭(Eagle Creek)」을 내놓았다. 「이글크릭」은 명품을 지향하며 대학생과 10대의 젊은 층을 겨냥해 고품격 북팩(Book Pack)으로 선보인다. 직수입 80%와 라이센스 상품 비율을 20%로 구성하고 2005년까지는 라이센스 비중을 전체의 80% 이상으로 조정해 나갈 방침이다. 유통은 직영점 3개, 백화점 2개 등 10개 점을 전개하고 내년에는 20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해 30개를 운영하고 오는 2005년에는 40개까지 늘릴 방침이다.
김동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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