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국민은 의류구입에 12조8천900억원을 소비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박성철)는 최근 전국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의류소비실태조사」결과, 전년대비 8.9% 증가한 12조8천900억원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외의시장은 9.1% 성장한 11조8천600억원, 내의시장은 6.8% 성장한 1조300억원이었다.
특히 2002년 의류시장은 상반기에는 급성장했으나 하반기에는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는 경향을 보였다.
섬산연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월드컵열기와 함께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3/4분기이후 대이라크 전쟁위기에 따른 유가인상, 선진국 경기침체 등 경제환경 불안 및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위축됐다. 특히 의류소비 규모가 큰 동절기에 매출이 급감함에 따라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남성복 및 여성복 시장은 전년대비 각각 12.6%, 10.2%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갔고, 내의시장은 전년도 4.4% 성장세에 이어 올해도 6.8% 증가했다. 반면 아동/청소년의류시장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다.
구입벌수로는 3억5천만벌로서 전년대비 4.6% 성장했다. 이 가운데 외의류는 8.1% 증가한 2억8천만벌, 내의류는 8.1% 감소한 7천만벌로 나타났다. 내의시장은 수량은 감소한데 비해 금액은 늘어났는데, 이는 기능성 속옷 및 세트 단위 판매의 증가로 단가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2년 1인당 의류소비 지출규모는 27만1천594원으로 2001년에 비해 8.2% 증가했다. 외의는 8.4% 증가한 24만9천817원, 내의는 6.2% 증가한 2만1천777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구입 벌수는 7.3벌로서 전년도의 7.0벌에 비해 4.3% 증가했다. 외의는 전년대비 7.4%로 증가한 5.92벌, 내의는 8.6% 감소한 1.38벌로 나타났다.
연령별 외의 구입에 지출한 비용으로 40~55세 연령대가 41만2천435원으로 지출 규모가 가장 큰 반면에 55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12만341원으로 가장 낮았다. 구입 벌수로는 유아 8.4벌, 30대 8.1벌 등으로 구입량이 많았으나, 55세 이상은 2.1벌, 청소년 4.1벌로 구입량이 적은 편이었다. 유아, 아동/청소년은 1인당 연평균 구입량은 많으나, 평균 지출규모는 적은 편이었다. 19세이후 성인은 연령이 높을수록 평균 지출금액이 높았다. 소득수준이 높은 소비자들의 시장 점유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반면 소득수준이 낮은 소비자의 시장규모는 2000년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구입량에서는 중하층의 구입량이 2001년까지는 가장 많았으나, 2002년에는 중중층의 구입량이 가장 많았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구입량 비중에 비해 구입금액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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