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물량에 불만
열에 네 명은 기회 오면 ‘교체’ 희망.
희망 대리점주 열명 가운데 여섯명은 현재 운영중인 브랜드가 만족스러우며 앞으로도 계속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나머지 네 명은 현재 운영중인 브랜드가 만족스럽지 못해 기회가 된다면 간판을 교체하고 싶다고 했다.
이 같은 결과는 패션인사이트가 최근 전국 주요상권에서 캐주얼, 여성복, 남성복, 스포츠, 유아동, 인너, 주얼리 등 패션 브랜드 대리점을 운영중인 1천명의 점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에서 나타났다.
복종별로는 스포츠, 캐주얼, 여성복 등을 운영중인 점주들의 만족도가 평균치를 웃돌았으며 남성복과 주얼리는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았다.
점주들은 ‘물량공급’에 대해 가장 많은 아쉬움을 표시했다. 잘 팔리는 아이템이 좀더 충분히 있으면 더 팔 수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하다는 의견이 전체 불만의 30%를 차지했다. 광고·이벤트 지원(28.3%)에 대해 아쉬움이 많았으며 14.4%는 상품력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캐주얼과 스포츠 대리점은 ‘물량’ ▷여성복은 ‘상품력’ ▷남성복과 인너웨어는 ‘영업지원’ ▷주얼리와 유아동은 ‘광고지원’을 가장 많은 요구사항으로 꼽는 등 복종별 특성이 뚜렷하다. 현재 운영중인 브랜드에 대해 만족하는 점주일수록 ‘물량공급’에 대한 불만이 높게 나타났다.
대리점주들은 브랜드 선택시 ‘브랜드 인지도’를 가장 우선시했다. 38.2%의 점주가 인지도를 1순위로 꼽았으며 매출과 성장잠재력을 그 다음으로 중시했다.
본사의 자본력도 주요 선택기준이었으며 최근 대리점 규모가 대형화되고 권리금, 임대료 등 투자 규모가 커짐에 따라 점주 본인의 투자여력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주요 상권의 이슈로 부각된 본사 지원과 마진에 대한 불만은 소수에 그쳤다.
점주들은 “최근 소비자들은 여러 매장을 둘러보기보다는 인지도 높은 한 브랜드에서 토털 구매를 하는 구매성향이 높다. 이에 따라 초기 투자비가 부담되더라도 해당 시장에서 1~2위를 하는 ‘확실한’ 브랜드의 매장(대형)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위 ‘뜬 브랜드’는 이미 대부분 상권에 출점해 있어 성장가능성과 본사의 신뢰 등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
전문가들은 “브랜드가 이미 뜬 이후에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점포를 개설하기가 쉽지 않다. 소비자들의 착장 트렌드와 브랜드 특성, 본사의 시스템과 자금력, 기존 브랜드의 성장추이 등 복합적으로 고려해 브랜드를 선택해야 한다. 지나치게 높은 마진율이나 시설비 지원 등은 당장은 유리한 것 같지만 몇 개월만에 또다시 간판을 바꾼다면 이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눈 앞의 이익보다는 최소 4~5년은 바라볼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대상 가운데 53.2%의 점주들은 매출이 떨어질 때 브랜드 교체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했다. 또 영업지원이 안되거나 본사와의 신뢰가 떨어질 때 다른 브랜드에 눈을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인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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