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 청도, 천진 등 중국내 봉제공장들이 사스(SARS) 영향으로 일부 공장들은 가동률이 60% 이하로 떨어지는 등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산동성 유산시에서 봉제공장을 운영중인 이민 우성피혁 사장은 “유산시에만 한국인이 운영하는 100여 봉제공장의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다. 해외 바이어들은 물론 중국 내수업체들도 방문이 어려워 오더량이 급감했다. 북경시민이 방문할 경우 15일간 격리 수용하고 있어 상담은 물론 수금 등 일반 업무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사장은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 2개월까지는 정상임금의 40~60%만 지급하고 공원들을 데리고 있을 수 있지만 조업단축기간이 길어지면 숙련공들의 이직율이 높아지는 등 2중, 3중고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사스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알수 없어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그나마 한국에 별도 영업부가 상주하거나 고정적인 국내 거래선이 있는 업체는 피해가 적은 편이다. 공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오더를 받아 중국 현지에 팩스와 인터넷을 이용해 작업지시서를 보내고 있기 때문.
청도에서 공장을 운영중인 이전호 청도한주 사장은 “서울사무소에서 해외 바이어를 상담하거나 국내 거래선들의 오더를 관리하고 있어 공장 가동에는 어려움이 없다. 다만 왕래가 자유롭지 못해 가능하면 전화, 팩스 등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스 피해가 장기화됨에 따라 국내 패션업체들도 해외생산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아직까지 공급차질 등 심각한 피해를 입지는 않고 있지만 사스 장기화를 대비해 수도권이나 부산지역, 또는 베트남 등으로 대체 생산기지를 찾고 있다.
우븐 전문 프로모션업체 수코퍼레이션 이재익 사장은 “베트남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 생산기지를 옮기기는 쉽지 않다. 품질관리나 거리 등을 감안할 때 위험 부담이 있더라도 중국을 벗어나기는 어렵다. 차라리 스팟오더나 소량 생산을 위해 부산 등 국내 생산처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코퍼레이션은 본격적인 추동 물량 생산을 위해 다음달초 남경 소재 협력공장으로 떠날 예정이다.
<정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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