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섹스 캐주얼 ● "없어도 너무 없다"
“바꾸긴 바꿔야 하는데 마땅한 브랜드가 없다.”
올 가을 MD개편을 앞두고 캐주얼 담당 바이어들이 고민에 빠졌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됨에 따라 더 이상 전개가 어려운 브랜드는 속출하는데 이를 메워줄 대안 브랜드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 「터프진」은 런칭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지난달 브랜드 전개를 포기했으며 「스푼」도 브랜드 매각을 결정했다.
그러나 이들의 빈 공간을 메울 만한 브랜드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백화점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올 가을 시장에 선보여지는 유니섹스 브랜드는 지극히 한정돼 있어 백화점 바이어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백화점 바이어들은 “좋은 브랜드 있으면 소개 좀 해달라”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브랜드 전개를 포기하는 업체가 앞으로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대안이 없어 고민이다. 올 가을 런칭하는 신규 유니섹스 브랜드 중에도 눈에 띄는 것은 없다”고 털어놓았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신규 브랜드는 「쥐스타」 「더랩」 「푸마블랙스테이션」정도. 올 봄 런칭한 「쿨하스」 「스멕스」 「흄」이나 백화점에 입점 돼 있지 않은 「미치코코시노」 「레노마짐」도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이들 브랜드들의 경우 인지도가 낮거나 전개하는 업체의 규모가 작아 선뜻 수용할 용기가 안 난다는 것이 백화점 측의 입장이다.
유력백화점의 한 바이어는 “가을에 런칭하는 브랜드가 얼마되지 않을뿐더러 대부분이 업체의 규모가 작거나 브랜드 컨셉이 난해해 대중적으로 풀기 힘들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교체는 지극히 제한된 범위에서 이루어질 것이며 검증된 브랜드 위주로 입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현황을 유지할 생각이다.
롯데 매입부 허석목 과장은 “6월중순까지 두고 봐야 알겠지만 가능한 현 상태를 유지할 생각이다. 신규 브랜드가 너무 없어 바꾸고 싶다고 해도 맘대로 바꾸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 본점의 경우 올 가을 메트로미도파를 영플라자로 단장하면서 이지·감성 캐주얼 브랜드는 메트로미도파로 이전되며, 9층의 진 캐주얼과 6층 스포츠 캐주얼은 7층에 새로 매장을 꾸미게 된다.
현대백화점 MD개편 역시 예년에 비해 축소될 전망이다. 현대는 중·저가 캐주얼 브랜드는 점차 축소하고 고가 브랜드의 비중을 늘려갈 계획.
현대 매입부 이기용 부장은 “불경기일수록 돈 있는 고객 잡기에 주력해야 한다. 점 특성에 따라 중저가 캐주얼들로 이루어진 멀티플라자를 조성할 생각도 있으나 전반적으로 고급화 전략에 따를 것”이라며 “여의치 않을 경우 유니섹스 캐주얼 브랜드 존의 규모 줄이고 이를 여성 영 캐주얼 브랜드나 수입 브릿지 브랜드로 보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백화점 역시 브랜드 교체는 자제할 생각이다.
김덕희 팀장은 “몇몇 브랜드의 매출이 요즘들어 떨어지고 있지만 신규 브랜드를 유치한다 하더라도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되진 않는다”며 “일부 브랜드의 교체는 불가피하겠지만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 백화점 4층은 패션성 강한 전문 스포츠 브랜드를 보충할 계획이다. 중저가 감성 캐주얼은 더 이상 확대하지 않을 생각.
김운선 바이어는 “중저가 감성 캐주얼은 지금 이정도로 충분하다고 본다. 패션성, 기능성을 강조한 스포츠 브랜드를 보충하고 오리지널리티 있는 트래디셔널 브랜드를 수용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기능성을 강조한 「레노마짐」, 트렌드섹터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아디다스」, 트래디셔널 캐주얼 「토미힐피거」 등이 입점 검토 대상이다.
● 여성복● 영 캐릭터 캐주얼·수입 브릿지 라인 확대
‘선택의 여지가 없다’ ‘불황을 극복할 돌파구가 안 보인다’
올 하반기 MD개편을 앞둔 주요 백화점 여성복 바이어들의 한숨 섞인 고민이다.
유력 백화점의 여성복 매장들이 경기 악화·소비 심리 위축으로 매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가 최근에는 영업을 중단하는 브랜드들이 속출하면서 여성복 매장의 바이어들이 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그러나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 하나같은 대답이다.
특히 올 하반기 여성복 시장은 ‘신규브랜드 고갈’로 인해, MD개편으로 인한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하반기 여성복 시장을 공략하고 나서는 내셔널 신규 브랜드는 언어더필이 선보이는 영 캐릭터 캐주얼 「에피」뿐. 「디젤」 「타미힐피거」 「D&G」 「장글러진」 등 나머지 10여개의 여성 신규 브랜드는 직수입 브랜드이거나 수입 멀티샵들이다.
백화점 관계자들은 “수입 브랜드를 수용할 수 있는 점포는 강남 상권의 몇 점포에 한정돼 있다. 수입 브랜드는 매장을 고급화하고 높아진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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