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이 삼성플라자 분당점 인수합병의 우선 협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백화점 시장 ‘4강’에 도전하는 애경그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애경그룹은 1993년 9월 개점한 애경백화점 구로점 외에 2003년 2월 추가한 경기도 수원역 점포와 2001년 영업을 시작한 AK면세점 사업에다, 이번에 인수키로 한 삼성플라자(2005년 매출기준 5700억원)를 합치면, 유통사업 매출 규모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2005년 기준 백화점 사업에서 420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 47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는데다, 향후 2009년 9월에는 경기도 평택에 백화점 점포 추가 오픈과 함께 외식 사업영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애경은 향후 5년 안에 점포 수를 7개로 늘려 백화점 4강에 들어간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이번 삼성플라자 인수는 이 계획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그룹 담당자는 밝혔다.
함께 인수한 인터넷쇼핑몰인 삼성몰은 기존 운영체계를 유지하고, 애경백화점의 AK비즈몰과 인터넷 면세점 AK dfs와 연계해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애경의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발표에 대해, 신세계나 롯데쇼핑에게는 오히려 다행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인 현대백화점이 인수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시나리오라는 것이다.
삼성증권 김기안 연구원은 “애경이 현대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 및 사업규모가 상대적으로 열세에 있다. 인근에 위치한 롯데나 내년 초 개점 예정인 신세계 죽전점에는 오히려 우려를 완화시키는 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중위권 업체의 인수합병이기 때문에, 상위권 백화점 업계에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지난 1999년 할인점 홈플러스 지분 매각과 2005년에는 유투존 사업 중지에 이어 삼성플라자 매각까지 완료되면, 사실상 유통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것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6일 우선 협상 대상자로 애경그룹 ARD홀딩스를 선정하고, 이번 주 내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올해 말까지 실사를 거쳐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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