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양포동 섬유패션위크'의 메인 행사로 진행되고 있는 '랜선쇼룸 섬유 프리미엄 수주전시회'는 비대면 화상상담회를 통해 경기북부 섬유·패션 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내외 판로 개척을 확장하기 위한 행사다.

지난 10월 19일부터 한 달 동안 국내외 바이어들은 화상 회의를 통해 경기북부 섬유 업체와의 활발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도 소재 31개 소재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는 트렌드에 맞춰 차별화된 니트 소재, 친환경, 기능성, 지속가능 소재 등 완제품으로 수출이 가능한 기업이 눈에 띄게 늘었다

애슬레저, 이제는 소재 경쟁이죠
애슬레저 시장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안다르' '젝시믹스' '뮬라웨어' 리딩 브랜드들의 볼륨화 성공에 자극받은 후발주자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홈트레이닝 시장이 커지면서 애슬레저 의류 수요도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애슬레저 브랜드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브랜딩 경쟁에서 소재 차별화 전략이 중요해졌다.

◇ 영진니트 - 워터 스포츠에서 애슬레저, 스포츠까지 
영진니트(대표 임성모)는 워터 스포츠 전문 소재로 시작해 애슬레저 웨어, 스포츠 웨어까지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수영복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영진니트는 신시장 개척을 위해 애슬레저 웨어로 눈을 돌렸고 특히 스판덱스 원단의 우수성을 살려 레깅스, 요가 웨어 중심으로 판로를 늘리고 있다. 현재 '르망고' '퍼스트클로' '레티지아', 펀비즈 등의 브랜드와 거래하면서 합리적인 가격, 우수한 품질의 소재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솔리드 컬러부터 패턴물, 팬시한 소재까지 다양한 가공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영진니트의 강점이다.

영진니트는 경기도 연천에 자체 생산 공장을 운영하면서 생산자동화 설비를 구축했고 월 8만 야드의 생산 캐파를 보유하고 있다.

임성모 영진니트 대표는 "스판덱스 소재를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다각화하는 것이 목표다. 수영복뿐만 아니라 레깅스, 요가복 시장으로 판로를 넓혔고 올해는 항균 기능성 마스크, 데일리 홈웨어도 개발하고 있다"며 "소재 기업들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수요를 넓히는 것이라 생각한다.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서 원피스, 재킷 등 의류 아이템으로도 활용 가능한 것을 보고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디앤디코퍼레이션 - 꿈을 키우는 기능성 소재 기업
디앤디코퍼레이션(대표 오진수)은 오진수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 대부분이 원단 개발 및 영업에 약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포츠 전문 소재 기업으로 특화하는데 성공했다. 

기능성 폴리에스터, 기능성 나일론 소재를 생산하고 있는 디앤디코퍼레이션은 스포츠, 골프, 아웃도어 브랜드 중심으로 거래를 하고 있으며 리딩 애슬레저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소재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디앤디코퍼레이션이 개발한 소재는 흡습속건, 항균소취, 원적외선 방사, 스트레치성, 부드러운 터치감 등의 기본적인 기능을 탑재했다. 이번 시즌에는 방수 기능에 땀 배출에 탁월한 기능성 멤브레인 소재, 3D 그래픽 패턴을 적용한 멤브레인 소재, 리버시블이 가능한 애슬레저 소재 등을 주력으로 소개하고 있다.

디앤디코퍼레이션은 내수 브랜드 위주로 영업을 해왔으며 글로벌 마켓에서 애슬레저 브랜드가 성장하고 있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릴 계획이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프랑스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 '퓨잡(fusalp)'에 멤브레인 소프트쉘을 공급하고 있어 이를 바탕으로 판로를 확장할 예정이다.

오진수 대표는 "디앤디코퍼레이션은 '드림&드림'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꿈을 키워나가는 소재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연희 기자
yuni@f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