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은 역시 장마, 세일, 휴가가 가두상권 패션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
장마 영향은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수도권과 강원영서지역이 심했다. 하지만 수도권은 도로와 배수 등 도시 기반시설이 잘 돼 있고 사후 처리도 신속해, 패션경기에 미친 악영향은 생각만큼 심하지는 않았다. 보통 풍수해 피해를 심하게 입으면 지역경제가 마비되거나 극도로 위축되는 지방 중소도시와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올해 7월 세일은 예년과 달리 브랜드들의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세일 폭이 50%는 기본인데다, 심한 경우에는 70%에 이르면서 과열됐기 때문. 이처럼 세일 폭이 컸지만 매출과 고객 유입은 크게 늘지 않아 점주들 사이에서는 ‘세일을 해도 매출이 오르지 않는다’는 볼멘 소리도 많았다. 때문에 세일로 재미를 봤다는 브랜드는 별로 없었다.
7월 중순 이후부터는 휴가철 매기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수영복, 티셔츠, 반바지 등 바캉스 상품 위주로 매출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7월은 휴가철인 관계로 보통 부산, 강릉, 원주와 같은 소위 관광지 상권이 재미가 좋은 편이다. 하지만 올해는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 때문에 원주와 강릉은 그러한 특혜를 누리지 못 했다. 원주는 특히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을 기록한 매장들도 많아, 점주들의 시름소리가 컸다.
7월은 패션에 있어서는 비수기다. 매기도 대부분 기본 아이템인 티셔츠 중심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7월에 가두상권에서 돋보인 브랜드나 매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 올해는 특히 브랜드들이 대대적인 세일 전을 편데다, 딱히 유행이라 할 수 있는 아이템도 없어 더욱 그랬다.
때문에 여름 시즌상품 제안이 강한 스포츠 브랜드나 저렴한 가격에 티셔츠 구입이 용이한 보세숍에만 사람들이 많이 들었다.
7월에 많이 팔린 아이템은 반바지와 슬리브리스 상품이었고, 원피스와 폴로티셔츠를 찾는 고객도 꾸준했다.
이밖에 가두상권 점주들 사이에서는 더운 날씨로 상권 내 유입 고객이 현저히 줄었다는 얘기가 많았고, 여성복 매장에서는 소극적인 물량 정책으로 브랜드 세일을 해도 매출이 오리지 않았다는 불만의 소리도 더러 있었다.
박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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