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색과 검은색으로 세련되면서도 우아하게, 그리고 화려하면서 순수하게 올 봄 내로라하는 브라운관과 은막의 스타들은 섹시함 속에 숨어 있는 여성스러움으로 레드 카펫을 수놓았다. 지난 1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스타들은 지나치게 시선을 끌지 않으면서 은근한 매력을 드러낸 패션을 보여줬다. 제4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의 레드 카펫 현장을 소개한다.


올해 42회를 맞은 이번 시상식은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작품 부문 대상을 받고 영화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이 개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최우수연기상은 <장미빛 인생>으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돌아온 최진실과 <프라하의 연인>으로 메트로섹슈얼의 대표 연예인이 된 김주혁이 받았다. 영화 부문에서는 <친절한 금자씨>의 이영애와 <달콤한 인생>의 이병헌이 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보여준 스타들의 의상은 흰색과 검은색이 주를 이뤘다. 올해도 어김없이 스타들의 사랑을 받은 이 두 색상은 가장 깔끔하면서 가장 섹시하고 가장 순결한 모습으로 다양한 멋을 보여줬다. 특히 대부분의 남자 배우들은 깔끔한 검정 수트 차림에 소재와 작은 디테일로 개성을 드러냈다.
우아한 흰색 드레스로 레드 카펫을 밟은 배우는 엄정화, 강성연, 강정화, 남상미 등. 엄정화는 멀메이드 스타일의 롱 드레스로 고전미를 보여줬다. 실크 소재의 드레스는 여성스러웠으며 검게 태운 피부와 깊게 파인 가슴선은 섹시한 그녀만의 매력을 드러냈다. 오른쪽 팔의 두꺼운 은팔찌는 포인트 액세서리.
강성연은 몸에 꼭 맞는 「베르사체」의 흰색 이브닝 드레스로 시선을 끌었다. 시폰과 실크 소재의 이 드레스는 몸매를 드러내고 볼륨감을 강조했다. 글래머러스한 느낌의 드레스를 잘 소화한 강성연은 레드 카펫에서 어깨끈이 흘러내리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신인연기상 후보에 올랐던 남상미는 순수한 이미지의 흰색 드레스로 청순한 매력을 뽐냈다.
매번 시상식에서 섹시한 패션을 선보인 김혜수가 선택한 드레스는 몸에 딱 맞는 검정 드레스. 목까지 올라오는 긴팔의 드레스지만 복고풍 헤어스타일, 두꺼운 허리띠, 큼직한 귀걸이와 검정 하이힐로 은근한 섹시함을 선보였다.
오랜만에 레드 카펫을 밟은 최진실 역시 검정색 단아한 드레스로 변치 않는 감각을 보여줬다.
흰색과 검정의 조화로 눈길을 끈 스타들도 있었다.
이영애는 검정색의 롱 드레스와 흰색 실크 블라우스로 우아함을 드러냈다. 단정하게 틀어올린 머리와 진주 목걸이와 귀걸이, 작은 파우치 백이 이영애만의 고전적인 멋을 더했다.
검은색 일색이었던 남성 스타들의 패션 가운데 이병헌과 김주혁의 흰색 재킷에 검정 바지 차림은 한층 멋스러워 보였다.
한편 김정은, 최정원, 정유미 등은 컬러풀한 드레스를 선보였다.
김정은은 무릎 위로 껑충 올라가는 카키색 미니스커트를 입었으며, 최정원은 녹색·분홍·노랑 등이 어우러진 프린트 패턴 미니스커트로 발랄한 매력을 보여줬다. 여자신인 연기상을 수상한 이영아는 어깨를 드러낸 분홍과 빨강의 원피스로 시선을 끌었다.
신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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