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브랜띵(9)
가+
가-

2006-03-24 오후 5:26:54

나의 누님, 페이스 팝콘 페이스 팝콘은 마케팅의 노스트라다무스라는 닉네임으로 불린다. 페이스 팝콘이 쓴 《클릭 이브 속으로, 클릭 미래 로》라는 책에 기술된 대부분의 내용들이 현실로 실현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그녀의 미래를 향한 수다(?)는 미국 마케터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예언적 위치에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대단하다. 나는 페이스 팝콘 여사와 의남매를 맺었다. 물론 페이스 팝콘 여사는 이 사실을 전혀 모른다. 그냥 나의 일방적인 스토커 행위일 뿐이다. 여하튼 나는 그녀를 편하게 누님이라고 부른다. 그녀의 직관력이 부럽지만, 특히 더 부러워하는 이유는 그녀가 탤런트 뱅크라는 5천 명의 라이프 스타일을 관찰하고 예측할 수 있는 실험집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러한 모델을 통해 미래를 꿰뚫는 능력을 가진 그녀를 존경한다. 그녀의 방은 인테리어가 어떻게 되어 있을까? 보라색 공단 벽지로 도배를 한 방에 6개의 촛불이 희미하게 비치고 있고 방 한가운데에 있는 원형 책상에 내 머리만한 수정이 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거의 마녀의 방과 같을 것 같다. 여하튼 그녀는 또 하나의 책을 썼는데 <미래생활사전>이라는 엉뚱한 이름을 가진 책이다. 중세시대에는 ‘미래’라는 말을 운운하면 마녀로 오인되어서 ‘화형’을 당했다. 이 책의 148쪽에는 ‘Title Choice(직함 선택)’라는 미래 용어가 소개된다. 이 책에서는 직함 선택의 목적을 직원 스스로 자신의 업무를 규정하고 사내에서 자기 역할과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업무 능력을 배가시키려는 데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은 즉시 나는 내 명함 위에 새로운 직함을 집어넣었다. ‘Strategy Sherpa(전략 셀파)’. 셀파는 히말라야 정상을 올라가기 위해서 베이스 캠프까지 안내하는 ‘고도로 훈련된(?)’ 현지민을 말한다. 나는 나 스스로를 사장이 아니라 성공을 위한 ‘전략 셀파’라고 재정의를 했다. 사장이 되고 난 후에 나는 굳어진 ‘사장식 사고’를 깨뜨렸다(사실은 깨고 있는 중이다). 나를 처음 만나는 클라이언트들은 내 명함을 보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 말은 무슨 뜻이죠?” “아, 예 저는 컨설턴트가 아니라 셀파라는 뜻입니다. 단지 보고서만을 내는 그런 컨설턴트가 아니라 클라이언트와 같이 산을 오르는 현장 컨설턴트입니다.” 말하는 나도, 사명감을 가지고 듣는 클라이언트에게도 좋은 인상을 준다. 세계관 학자인 딘 셔만은 ‘생각은 결과를 낳는다’라고 말했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새로운 직함은 새로운 결과를 낳는다.’ 페이스 팝콘이 세상에 없는, 미처 만들어지지 않은 단어들을 만드는 데 재미를 붙인 것은 ‘용어’가 ‘현실’을 만들기 때문이다. 용어가 현실을 만들어낸 최근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얼짱’이다. ‘얼짱’이라는 단어는 ‘얼짱’이라는 문화를 만든다. 그 문화는 상업주의와 교묘하게 맞물려가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서 몸짱이라는 또 다른 스타와 산업을 자극시키고 몇 개의 브랜드를 스타로 만든다. 현상이 있기 전에 징조가 있고 그 징조를 정의하면서부터 그 정의대로 사람들의 행위가 조절되어 결국 그대로 된다. 쉬운 말로 ‘말이 씨가 된다’라는 라이브한 정의도 있다. 나는 그녀의 책에서 나왔던 아주 재미있는 단어를 또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Shockwave Marketing(충격파 마케팅)’이라는 용어다. 이것은 그녀가 정의한 것이 아니라 오스틴 파워(Austin Power)의 성공을 설명하면서 마케팅 담당자인 파렐이 주절주절 이야기했던 것을 인용한 것이다. “성공은… 많은 마케팅 메시지들이 동시에 정점을 이루어 터져나오면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충격파 마케팅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2004년 패션 브랜드의 성공을 위해서는 이 용어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물론 이 용어는 IMC(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라는 개념으로 5년 전부터 소개되었다. 그러나 Shockwave(충격파)와 Integration(통합)이라는 개념은 다르다. 전자는 힘의 위력을 말하고, 후자는 힘의 성질을 말한다. 팝콘 여사는 충격파 단어 뒤에 또 다른 미래용어를 사용했는데 Webidemics(웹 전염병)이라는 용어다. 컴퓨터 바이러스는 들어보았지만 그것이 사람에게 전달되어서 질병이 생기는 ‘전염병’이라는 개념은 처음 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전염병을 이용하여 야후를 누르고 1등이 된 네이버가 바로 그 전염병의 실체라고 할 수 있다. 어찌되었든 우리는 ‘파괴적인’ 마케팅을 구사해야 하는데 그 이유는 너무나 간단하다. 바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패션 브랜드는 브랜딩을 할 수 있을까?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기란 정말 어렵다. 정말 데이비 아커는 그 어려운 8가지 이유를 말하고 있다. 이 내용들은 지

권민<모라비안바젤 컨설팅 대표>
coel@moravian.biz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