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 브랜띵(10)
가+
가-

2006-03-24 오후 5:53:42

패션 독감 바이러스 2003년에는 사향 고양이로 인한 사스, 2004년에는 오리와 닭으로 인한 조류 독감. 그렇다면 2005년에는 과연 어떤 바이러스가 생길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독감이라는 바이러스의 공격은 역사상 암보다 무섭고 치명적이라고 한다. 더욱 무서운 것은 바이러스들이 ‘변종’이 되어가면서 ‘백신’을 개발할 틈도 없이 전파되었다가 사라지고, 백신을 준비할 틈도 없이 또 새로운 변종이 되어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암보다 바이러스가 무서운 것은 첫째, 전파되기 때문이다. 둘째, 변종 및 복제가 되기 때문이고, 셋째,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2월이 되면 ‘독감 소비자(?)’들이 등장한다. 3년 동안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2월 독감 소비자’에 대해서 끊임없이 추적은 했지만 아직 뚜렷한 단서는 찾지 못하고 있다. 단지 이들의 특성은 다음과 같이 나왔다. 1) 중고가 신규 캐릭터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2) 대중 소비자들이 전혀 모르는 브랜드지만 대중매체에 잠깐 나온 것들을 기가 막히게 알아서 그 브랜드를 구매한다. 3) 강력한 소문 확산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4) 연령은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까지 고르게 퍼져 있다. 5) 남자보다는 여자, 그리고 중성 성향이 많다. 이들의 특징은 갓 태어난 신규 브랜드를 졸지에 백마탄 왕자와 신데렐라 공주로 만들고 그리고 4월에는 사라진다. 이와 비슷한 독감성 소비 형태는 늦은 8월과 9월 중순에도 나타난다. 독감 소비자들의 변종은 두 가지 형태로 나오는데, 하나는 저가 변종 소비자이고 또 하나는 고가 변종 소비자이다. 쉽게 말해서 중고가 신규 브랜드가 나와서 최종 독감 소비자가 브랜드 소문을 내면 그것에 자극을 받은 두 부류 소비자층의 구매가 촉발되는데, 하나는 중고가보다 원조 내지는 정통성 브랜드를 찾아 선호하는 층이고, 또 하나는 브랜딩보다는 중고가 브랜드를 카피한 저가 브랜드를 찾아 구매하는 소비자층을 말하는 것이다. 그들의 소비는 ‘과시성 사치’에 있지만 그들의 수입과 라이프 스타일은 크게 다르다. 우리는 현재 이런 소비자들을 ‘2월 독감 소비자’, ‘3월 독감 고가 소비자’ 그리고 ‘3월 독감 저가 소비자’라고 부른다. 독감에 걸린 브랜드들은 2월과 3월에 고열(매출)을 내며 심한 두통(매출의 즐거움)을 겪게 된다. 이후 병의 증상은 크게 두 가지로 보여주는데, 하나는 3월 독감 소비자들이 일반 대중에게도 감염을 시켜서 가을로 넘어가면서 최고의 매출을 일으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사람이 브랜드를 알게 되면서 4월 이후에 독감 바이러스 소비자가 더 이상 브랜드를 구매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아쉽게도 ‘전자의 상황’은 아직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2004년 2월의 독감은? 2004년 2월은 패션 브랜드 독감 현상의 최절정기라고 본다. ‘지식 검색’과 ‘블로그’, 그리고 ‘웰빙’이라는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캐포츠 트렌드의 창궐. (일반적인 사례와 마케팅 공식에 따르면) 2004년 1차 독감 소비자들에게 브랜드가 찍히면 아마 패션 역사상 최고의 브랜드가 나올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최고’의 기준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 내포되어 있다. 우리는 2003년 ‘감성 캐주얼 독감증후군’을 겪었기에 그것의 결말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안다. 대부분의 브랜드 이름의 뒷자리는 ‘스’로 끝나고, 숫자 그리고 빈티지를 거쳐 10월에는 그렇게 처절한 막을 내리지 않았던가? 이번에도 논리상으로는 그 두 배이다. 카피한 사자 심벌, 비슷하게 모방하는 국기, 카피한 디자인, 카피한 광고들. 우리나라 속담에도 ‘사돈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나라 패션계에도 남이 성공한 것에 대해서 참을 수 없는 불쾌감이 있는 것 같다. 무조건 베낀다. 바이러스가 더러운 환경에서 나오듯이 무분별한 트렌드 추앙에 따른 바이러스 소비자가 생기고, 그들의 구전과 정보 교환에 의해서 아주 특별한 브랜드 하나만이 택함을 받게 된다. 그 나머지는? 작년을 기억하면 된다. 2월 독감은 ‘캐포츠’다. 주변에서는 캐포츠도 감성처럼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가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아니, 우려라기보다는 빨리 캐포츠가 사라지기를 바라는 소망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주 5일 근무가 시작되고, 몸짱 아줌마가 스타가 되어서 몸과 건강의 전도사가 되고, 웰빙이라는 것이 또 다른 삶의 가치가 되고, 올림픽이 있고, 섹시한 스타들이 계속 튀어나오고, 우울한 세계 경제와 분위기에 대응하는 밝은 컬러들이 선호되고, 스니커즈는 더욱 예뻐지고, 몸은 더욱 날씬해지면서, 사람들은 젊고자 다양한 이미지 효과를 선호하게 된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예전의 힙합문화와 달리 캐포츠는 라이프 스타일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 캐포츠 패션문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권민 <모라비안바젤컨설팅 대표>
coel@moravian.biz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