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별을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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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6 오전 11:22:18

그 어원조차도 ‘정복할 수 없는’이라는 뜻의 ‘아다마스(adamas)’에서 유래된 다이아몬드는 오래전 로마인들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희귀성과 견고함, 그리고 그만이 가지고 있는 신비로운 빛 때문에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로 대접 받고 있는 것이다. ‘보석처럼 반짝이는 별’ 얼마 전 다이아몬드 별이 발견되었다는 기사는 장안의 커다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 직경만 해도 1천500km에 이른다니 캐럿(1캐럿=0.2g)으로 따지는 것이 무의미할 듯하다(따져보면 약1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캐럿이라고 한다). 이 뉴스가 발표된 날 어느 검색 사이트의 1위 검색어는 바로 ‘다이아몬드 별’이었다. 비약적 상상을 해본다면, 남자의 경우 어떻게 저런 별이 만들어졌고, 저것을 팔면 얼마가 될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검색창을 기웃거렸을지 모르겠다. 반면에 여성들은 온 몸에 다이아몬드 장신구를 두르는 상상을 하면서 검색어를 두드리지 않았을까? 저 별이 현실이 되어 우주선을 타고 그 땅(다른 말로 다이아몬드)을 파오기 시작한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이 세상에 일대 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아마 보츠와나(가장 많은 다이아몬드 원석이 채취되는 나라)와 드비어스(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유통회사)는 모든 로비 라인을 동원해 NASA의 이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려고 할 것이다. 세계의 부호들도 펄쩍 뛰며 백악관을 수백 대의 롤스로이스로 둘러쌀지 모르겠다. 돌처럼 흔해지면 사실 아무 것도 아닐 수 있는 다이아몬드. 왜 우리는 이 투명한 돌에 열광하는 것일까? 우리를 이토록 흥분시키는 다이아몬드의 힘은 무엇인가? 다이아몬드의 비밀은 그 출생부터 남다르다. 연필을 만드는 흑연과 똑같은 탄소로 만들어져 있지만, 상상을 초월한 탄생의 환경은 다이아몬드를 흑연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만들어놓게 되는 것이다. 다이아몬드는 먼 옛날 지표면으로부터 120~200km에 이르는 땅 속에서 우리가 전혀 예측할 수도 없는 높은 압력과 섭씨 1천100~1천600도에 이르는 열기 속에서 잉태되었다. 수십억 년의 세월을 지나 세상에 빛을 발하는 다이아몬드의 출산 과정도 독특하다. 1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얻기 위해선 1톤 트럭 250대 분량 이상의 흙을 파헤쳐야 하고, 이렇게 어렵게 얻어진 다이아몬드 원석 중에서도 단 20%만이 보석으로 사용된다. 나머지 80%는 외과용 메스, 톱, 드릴, 연마기 등의 공업용으로 사용된다. 이렇게 높은 경쟁률을 뚫고 탄생한 다이아몬드도 1천 개중 하나 정도에서만 1캐럿이 넘는다고 하니 그 희소성은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세상에서 가장 혹독한 시련과 인고의 시간을 보냈기에 다이아몬드는 다이아몬드만의 독특한 결정구조를 형성시키며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인정받는 모습으로 태어나는 것이다. 내구성에 있어서도 다이아몬드는 단연 1등이다. 긁힘에 대한 저항의 정도를 나타내는 경도(Moh’s Scale)에서 가장 높은 10을 차지하고 있어서 다이아몬드는 다른 다이아몬드와 만났을 때만 서로에게 상처를 낼 수 있다. 이렇게 강력한 다이아몬드는 공업용으로도 정말 유용하게 쓰이는데, 특히 물건을 깨끗하게 자를 때 다이아몬드는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영화에서 보듯 수준 높은 절도범들이 건물의 두꺼운 창문이나 박물관에서 강력한 유리 케이스에 진열되어 있는 보석을 훔칠 때 커다란 컴퍼스로 원을 그리며 쥐도 새도 모르게 유리를 절단해 내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 만능 컴퍼스의 비밀 또한 다이아몬드 촉에 있다. 희소성, 내구성과 함께 다이아몬드를 빛나게 하는 속성은 말 그대로 ‘휘광성’이다. 다이아몬드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세 가지 형태의 빛이 존재한다. Brilliance, Fire, Sparkle이 그것이다. Brilliance는 다이아몬드가 빛을 받을 경우 전체적으로 번쩍이는 밝은 빛이다. Fire은 화려하게 퍼져 나가는 불꽃 같은 빛으로, 우리 눈에 무지개빛으로 보여진다. 이와 같은 특성을 분산이라고 하는데, 모든 보석 중에서 다이아몬드가 빛을 가장 잘 분산시킨다. Sparkle, 즉 섬광은 다이아몬드가 약간만 움직여도 순간적으로 발산하는 반짝거림이다. 이 모든 빛은 다듬어지지 않은 견고한 다이아몬드 원석이 58개의 작은 면들로 아름답게 다듬어졌을 때 비로소 그 신비롭고 도도하며 환상적인 자태를 드러내는 것이다. 이를 흉내내고자 많은 다이아몬드 유사품(대표적으로 큐빅지르코니아가 있다)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도 그 기품 있는, 천국의 아름다움을 닮은 듯한 빛을 따라갈 보석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 어원조차도 ‘정복할 수 없는’이라는 뜻의 ‘아다마스(adamas)’에서 유래된 다이아몬드는 오래전 로마인들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 희귀성과 견고함, 그리고 그만이 가지고 있는 신비로운

정경애(GIA-GG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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