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의 제왕’이 다이아몬드라면 ‘금속의 제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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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5 오후 6:10:42

다이아몬드가 돌 중의 돌이라면 과연 금속 중의 금속은 무엇일까? 그 으뜸의 왕좌에는 단연 금(Gold)이 자리잡고 있다. 오랜 세월 유독 금만이 다른 금속들보다 더욱 귀히 여겨져 온 이유는 무엇일까? 연금술의 비밀을 살펴보자. 오랜 세월 금이 ‘금속의 제왕’으로 군림한 데는 금이 가지고 있는 독특하면서 찬란한 광채에서 그 비밀을 찾을 수 있다. 오래 전 중국에서는 금의 광채가 이글거리는 태양 빛을 닮았다 하여 태양의 금속이라 여겼으며, 또한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양(陽)의 원리로 충만한 물질이라고 생각하였다. 고대 이집트와 황금의 제국이었던 잉카는 태양을 최고신으로 섬겨 황금으로 피라미드와 신전을 장식하였으며 제사에 쓰이는 수많은 도구들과 몸을 화려하게 치장하는 장신구들을 만들었다. 연금술이 성행하던 그리스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연금술사들에게 자연계에 존재하는 금속은 7가지(금, 은, 구리, 수은, 주석, 철, 납)로 그 중 가장 완벽한 금속을 금으로 보았고 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속은 금처럼 완벽한 모습으로 변하고자 애쓰며 성장해 가는 물질이라고 여겼다. 나머지 금속의 성장 속도를 높여, 금으로 만들어 보려는 노력이 연금술사를 통해 행해졌는데 물론 결과는 ‘impossible’이었지만, 이를 통해 근대적 금속공학이 발달한 것이 사실이다. 영원히 재활용할 수 있는 금의 경제성 오늘날에 있어서도 금은 실제로 매우 완벽에 가까운 금속으로 인정받고 있다. 순금은 망치로 두드리거나 아주 강한 압력을 가했을 때 가루로 부서지거나 조각조각으로 깨지지 않는 성질인 전성(展性)에 있어서나, 끊어지지 않고 가느다랗게 철사처럼 긴 선으로 뽑아낼 수 있는 성질인 연성(延性)에 있어서도 모든 금속 중에서 가장 우수하다. 예를 들어 순금을 두드렸을 때 두께가 0.00025mm까지 얇은 금박으로 만들 수 있는가 하면, 단 1g의 순금으로는 약 3Km나 되는 금선을 뽑아낼 수 있다. 또한 순금은 약품으로 인한 부식이나 산소와 접촉하여 발생하는 산화에도 가장 강한 금속으로 평가되고 있으니 가히 금속의 왕이라 하기에 충분하지 않겠는가? 놀라운 사실 중의 하나는 금은 영원히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올드 골드(Old Gold), 즉 착용했던 주얼리 제품에서 발견되는 금이 새로이 정제되면 뉴골드(New Gold)로 재탄생되어 금광에서 채굴된 금과 동일하게 재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지금 당신의 손가락에 끼워져 아름다운 빛을 발하고 있는 반지의 금이 지난달에 금광에서 캐어진 금일 수도, 아니면 수세기 전 유럽의 어떤 백작부인의 목을 아름답게 장식하였던 목걸이의 금일 수도 있는 것이다. 합금을 통해 색깔(?) 있는 골드로 탄생 금만이 가지고 있는 완벽한 특성들로 인하여 금은 금속공예가들에게 이상적인 재료로 애용되고 있지만, 금에게도 한 가지 단점이 존재한다. 순금은 너무 무르기 때문에 가공에 필요한 견고함을 지니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1캐럿(Carat:1ct=0.2g)의 다이아몬드를 순금반지에 세팅하게 된다면 어느 순간 다이아몬드가 빠진 빈 틀만이 덩그러니 남아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금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단점은 보완될 수 없는 것일까? 바로 합금을 통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순금(Pure Gold 또는 Fine Gold)을 24K(Karat)라 하며, 순금과 다른 금속의 합금 비율에 따라 18:6으로 하면 18K Gold가 되고, 14:10으로 하면 14K Gold가 탄생하는 것이다. 퍼센트로 살펴보면 18K Gold는 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75%이고 14K Gold는 약 58.3%여서 외국에서 주얼리를 구입하였을 때 반지나 펜던트 안쪽에 작은 글씨로 750이 새겨져 있다면 18K Gold인 것이고, 585가 있으면 14K Gold를 나타내는 것이다. 간혹 14K Gold나 그보다 순금의 비율이 더 낮은 주얼리를 착용하고 난 뒤 그 착용했던 자리의 피부가 검거나 녹색으로 변색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변색의 요인은 합금 중의 동(Brass) 성분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는데, 동에 알레르기를 가졌거나 피부의 산성도가 높은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다. 합금은 금을 견고하고 좀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어 보석들이 아름답고 안전하게 세팅되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화이트 골드, 핑크 골드, 그린 골드, 퍼플 골드 등의 색깔이 있는 골드로 만들어준다. 반도체에서 재봉틀까지 다양한 쓰임새 그 밖에도 금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하다. 그 희소성은 교환가치를 높여 재산보전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는 국가경제의 위기로 인해 금융기관이 파산 직전에 있을 때나 전쟁의 발발로 인해 현금 가치가 휴지조각같이 될지라도 금은 그만의 가치를 계속 갖고 있기에 더욱 재산으로 안정적이라 하겠다. 20세기 후반 우리가 겪었던 경제위기 가운데 금 모으기 운동이 나라에 도움을 주

정경애( Crystal Tower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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