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공주의 보석 이야기
가+
가-

2006-03-15 오전 11:59:34

요즘 시국을 바라보며 ‘고통을 통해 더 큰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진주의 비밀’을 생각해 본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그래서 진정한 아름다움보다는 순간의 이익을 추구하는 일부 이기적 정치단체에 비해 이 자연의 비밀은 얼마나 고귀한가?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들의 부끄러운 모습에 비해, 미물에 불과한 진주조개는 얼마나 순결하고 지혜로운가? 저 바다 속 미지의 세계, 아름다운 인어공주의 보석상자에는 어떤 주얼리들로 가득할까? 아마도 우아함과 고귀함을 자아내는 핑크빛 화이트 진주로 장식된 티아라와 한알 한알 정성스레 엮어진 비드들, 세련되고 멋진 커다란 블랙 진주 귀고리, 황금빛 진주 브로치, 그리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무지개 빛깔의 조개껍질로 이루어진 환상적인 팔찌 등으로 가득할 것이다. 진주는 우리와 너무나 친숙하다. 진주와 처음 만나게 되는 어느 누구도 그 아름다움을 부인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벗과 같이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진주의 매력은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인가? 진주의 색은 인간의 피부색과 너무나 흡사하다. 화이트, 옐로우, 블랙의 Body Color(그 외의 색상은 거의 염색에 의한 것이다), 그 위에 핑크와 골드, 그린의 오버 톤이 감돈다. 진주는 돌이 아니다. 조개라는 살아 있는 생명체가 만들어내는 자연의 산물이다. 인고의 시간을 지나 새롭게 태어난 진주를 바라보며 언젠가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될 자신을 바라보고 있을지 모른다. 동그란 구형의 진주는 가득 채워진 우주를 느끼게 하며 안정감을 누리게 하고 태초의 신비를 품은 듯 고귀한 자태를 지니고 있다. Life Gem으로 불려지는 살아 있는 생명력을 소유한 진주는 오랜 세월 가장 가치 있는 보석으로 인정받고 사랑받아 왔다. 깊은 땅 속에서 캐낸 원석 덩어리를 자르고 섬세하게 연마하는 작업을 통해 아름다운 광채를 발하게 되는 다이아몬드와는 달리 깎고 다듬는 등의 사람의 손에 의한 가공과정 없이 바다에서 건져올린 조개로부터 진주가 드러낸 모습 그대로의 Glossy한 광택과 기품 있고 우아한 자태로 인해 6천 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액세서리와 의복에 장식되어 왔다. 특히 진주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광택을 오리엔트(Orient)라 칭하는데, 그 단어가 가지고 있는 또 다른 의미로는 태양이 떠오르는 방향, 동방이라는 의미도 함께 있어 오늘날 양식진주의 첫 발명지이며 가장 많은 양식진주의 산출지로 우뚝 솟은 곳이 다름아닌 동쪽에 위치한 아시아라는 점에서 더 많은 의미를 시사해 주고 있다. 진정한 의미의 천연진주(Genuine Pearls)는 보통 작은 미생물 또는 이물질 등이 조개 속으로 침투하였을 때 자신을 보호하고 고통을 덜기 위해 고유한 분비물로 침입물을 감싸게 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이러한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되어 점점 두꺼운 층을 형성하게 되고 이로써 탄생하게 되는 자연의 산물이다. 침입자로 여겨지던 이물질은 어느새 조개와 하나가 되어지는 것이다. 한때 페르시아 만이 거대한 진주 산지로 그 명성을 누렸으나 석유 유전의 발견으로 인한 수질오염과 잠수부들이 안전하고 급료가 좋은 석유회사로 일자리를 바꾸면서 결국 1930년대 대공항을 기점으로 페르시아 만의 천연진주 채취는 막을 내리게 되었다. 너무나도 희귀하여 왕가나 귀족들만이 향유할 수 있었던 진주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누리게 하려는 노력은 13세기 이전부터 시작되었지만 19세기 후반에 들어서야 드디어 미키모토사의 창시자인 미키모토 코키치(御木本 幸吉:Mikimoto Kokichi)의 열정과 땀으로 결실을 맺게 되는데, 이로써 양식진주(Cultured Pearls)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미키모토가 발명가 에디슨과 만났을 당시 에디슨은 자신이 연구하지 못한 것이 두가지 있는데, 하나는 다이아몬드이고 다른 하나는 진주라고 하며 양식 해수진주에 대한 감탄을 아끼지 않았고 생물학상의 위대한 발명에 대해 경이를 표했다고 한다. 양식진주는 크게 해수진주(Saltwater Pearls)와 담수진주(Freshwater Pearls)로 나뉘게 된다. 조개의 껍질을 벌리고 조직을 절개한 다음 다른 조개의 껍질을 동그란 구슬(해수진주의 핵)로 만들어 삽입하여 한두 해 바다 속에서 키우면 양식 해수진주가 된다. 또 조개 속에 다른 연체동물의 조직(담수진주의 핵)을 조그맣게 잘라넣어 강이나 호수에서 성장시키면 바로 양식 담수진주가 되는 것이다. 최고급 해수진주의 산지는 역시 일본인데, 그 중 아코야 만이 가장 유명하여 상업적으로 최상급의 양식 해수진주를 일컬어 ‘아코야 진주’라고 부른다. 바다에 비해 위험요소가 적은 강이나 호수에서 얻어지는 담수진주는 진주층의 성장 속도가 빠르고 진주의 어미가 되는 조개 한 개당 한 번에 10~20개 이상의 진주를 얻을 수 있어 가격이 저렴한 반면 태풍이나 적조현상, 생물들의 침입 등

정경애(Crystal Tower 실장)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이비원(주) | 대표:황상윤 | 개인정보보호책임자:신경식
사업자등록번호:206-81-18067  | 통신판매업신고:제2016-서울강서-0922호
TEL 02)3446-7188  |  Email : info@fi.co.kr
주소 :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Copyright 2001 FashionInsight co,.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