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인사이트 ·모라비안바젤미래연구소 공동기획
‘X세대’는 1990년대 초·중반 신문과 잡지의 지면을 떠들썩하게 장식했던 거대한 문화·패션의 소비층이었다. 10년이 지나 사회에 진출한 이들은 새로운 소비의 주역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 카메라와 폰카 등의 가장 큰 소비층을 이루며 본격적인 소비집단으로 출현하고 있으며 패션시장에도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패션인사이트와 모라비안바젤미래연구소는 이 세대를 ‘인디세대’로 명명하고 그들의 삶의 모습과 특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마케팅 인사이트를 모색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인디세대의 사회적 배경은 ?
지난 주의 연재분에서 인디세대의 문화적 배경에 대해 얘기했었다. 그 전 세대보다 훨씬 더 파괴적이면서 창조적인 문화 코드를 가지고 성장한 이들은 다양한 문화를 흡수할 수 있는 블랙홀과 같은 힘을 가지고 있었다. 문화적 배경을 기초로 서태지 세대, MTV 세대, 시트콤 세대, 드레곤볼 세대, 밀리오레 세대, 편의점 세대, 인터넷 체팅 세대 등으로 정의했었다.
지난 번 연재분이 나간 이후, 반응은 2가지로 집약되었다. 첫번째 반응은 ‘어, 내 얘기네’하는 반응이었다. 24~31세 세대의 공통 분모를 정확히 찾아 내었다는 평가였다. 두번째 반응은 ‘아~, X 세대가 이제 사회에 진출했구나’하는 반응이었다. 몇 년간 잊혀졌던 그들이 다시 거론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 반, 걱정 반이 섞인 반응이었다.
이번 주에는 인디세대가 탄생한 사회적 배경을 살펴보려고 한다. 세대의 구분에 있어 가장 기저에 깔려 있는 것은 사회 구조적 변화일 것이다. 예를 들어 386 세대는 베이비붐과 핵가족 속에서 태어나 그들만의 독특한 특성을 가진다. 419 세대는 사회 정치적 격변기를 지나온 세대로 급격한 산업화의 주역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디세대는 어떤 사회적 배경 속에서 성장했을까?
1) 1인 세대
1960, 70년대의 산업화를 통해 전통적 가족 제도의 해체가 이루어졌다. 3대 이상이 한 세대를 이루던 대가족 제도가 해체되어 핵가족으로 분화되었다. 핵가족의 대표적인 주거 형태는 아파트가 되었고, 자녀들이 자신만의 방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 1990년대의 정보화와 함께 가족 제도의 2차 해체가 이루어 진다. 핵가족이 점차 1인세대로 더 세분화 된 것이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400만 가구가 1인세대로 이루어져 있어서, 전체 가구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인세대의 증가는 점점 더 가속화 되어 가고 있다. 물론 이러한 현상에는 몇 가지 이유를 찾아 볼 수 있다. 가장 큰 이유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인디세대의 독립이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들이 결혼 전에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사례를 주변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또 다른 핵가족 해체는 이혼율의 급증, 독거 노인의 증가, 기러기 아빠의 증가, 독신주의자의 증가 등을 들 수 있다. 원룸, 생활 서비스의 향상 등으로 향후 1인 세대의 증가는 더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사회 기반의 변화를 의미한다.
1인 세대의 등장은 여러 시사점을 갖는다. 우선 가족을 타겟으로 하던 마케팅의 타겟이 개인으로 좁혀지게 된다. 전자 제품만 해도, 한 가족에 하나의 제품을 소구하던 시대에서 1인을 위한 제품 개발이 가속화 되고 있다. 전화기를 예로 들어 보자. 대가족 시대에는 10여 명에 가까운 가족에 1대의 전화기를 보유하였고, 그 후 핵가족 시대에는 무선전화기를 포함해 2대 이상의 전화기를 사용하였다. 현재는 개인을 위한 핸드폰이 세계 최고 수준의 보급율을 자랑하며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1인 세대의 경우에는 유선 전화 없이 무선 전화만으로 생활 하는 경우도 많다.
뒤에 인디킷(inde-kit)이라는 용어로 ‘1인을 위한 제품’ 즉, ‘개전(個電) 제품’을 설명하도록 하겠다.
2) 포스트 베이비붐 세대
인구가 늘었다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세대의 특징은 무엇일까? 그 전 세대의 규모에 맞추어 만들어 놓은 사회 인프라를 더 적은 인구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약 15년 간 20대 후반의 연령대는 전체 인구의 연령 분포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다. 61년도의 가족계획정책에 의해 줄어들었던 출산율이 70년도에 들어 다시 증가하여 현재의 30대들은 2차 베이비붐세대를 맞게 된다. 베이비붐세대가 학창시절에 경험한 것은 콩나물 시루 같은 교실과 만원 버스의 추억, 입시 경쟁 등이다.
하지만 1970년대 후반, 여성의 사회진출 및 맞벌이 부부의 증가에 따라 점차 출산율은 감소하기 시작하였고 가정당 자녀가 한 명 혹은 두 명인 핵가족이 증가하였다. 이 때 태어난 세대부터 인구의 감소가 진행되어, 20여 년이 지난 지금은 20대 후반
문상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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