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직장인, 밤엔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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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0 오전 11:04:27

● 패션인사이트·모라비안바젤미래연구소 공동기획 ‘X세대’는 1990년대 초·중반 신문과 잡지의 지면을 떠들썩하게 장식했던 거대한 문화·패션의 소비층이었다. 10년이 지나 사회에 진출한 이들은 새로운 소비의 주역으로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카메라와 폰카 등의 가장 큰 소비층을 이루며 본격적인 소비집단으로 출현하고 있으며 패션시장에도 지각변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패션인사이트와 모라비안바젤미래연구소는 이 세대를 ‘인디세대’로 명명하고 그들의 삶의 모습과 특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새로운 마케팅 인사이트를 모색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기성세대 직업에서 떠오르는 이미지 야근, 만성피로, 회식과 접대, 넥타이 부대, 대기업, 인사고과, 생산성 등 한국 경제의 비약적 발전의 중심에서 많은 성과를 올린 세대지만 기성세대들의 직업을 둘러싼 연상 이미지는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 숙취에 젖은 채 힘든 아침을 깨워서, “내 셔츠 어디 있어? 내 양말 어디 있어?”를 연발하며 출근 준비를 하고 지하철 속에서는 졸음을 이기며 조간신문의 경제·정치면을 읽는 모습. 이것이 이 사회를 끌어온 기성세대의 전형적 이미지일 것이다(하지만 필자는 이분들을 존경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취업하든지 ‘사’자 돌림의 직업을 가져야 인정받을 수 있었던 시대였다. 인디세대 직업에서 떠오르는 이미지 TV 드라마나 시트콤은 시대상을 반영한다. 사회의 거울인 대중매체를 통해 바라본 인디세대의 직업 이미지는 튀는 패션, 전문직(호텔리어, 뮤지컬 제작자, 보디 가드, 바텐더, 카지노 딜러, 디자이너, 인테리어 관련 직업, 광고 관련 직업, 나이에 맞지 않게 출세한 전문경영인, 게임 제작자 등), 나이보다 빠른 성공, 취미생활 같이 일하기 등이다. 분명 업무시간을 그리고 있는 장면인데 일하는 장면보다는 딴 짓(?) 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도 특징 중 하나이다. 연예, 업무시간에 딴 일 하고 돌아다니기, 일하는 건지 노는 것인지 구별 안 가는 장면 등등이다. 인디세대 직업관 인디세대들의 직업관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자신의 적성에 맞고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고 독립성이 보장되는 일을 원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원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로 이러한 직업을 택하고 있다. IMF의 냉정한 현실 속에서 취업전선으로 내몰린 이들은 ‘평생직장’이라는 생각은 애초부터 갖고 있지 않다. 정규적인 취업 자리는 인력 공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태였다. 취업 재수생, 취업 준비생을 양산해 내는 사회구조 속에서 아직 기성세대의 가치관을 물려받은 이들은 ‘고시 준비’를 택했고, 새로운 직업관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이들은 ‘인디잡(inde-job)’을 선택했다. 인디잡을 정의해 본다면 인디세대의 독립 성향이 만족될 수 있는 직업이라는 뜻이다. 연봉보다 주 5일 근무인지를 먼저 묻는 세대, 자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사회적인 평가를 중요시하지 않는 세대를 위한 직업 inde-job을 소개한다. 이러한 직업적 변화에 따라 이들의 착장 문화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인디세대의 직업의식을 조사한 아래의 결과에 따르면 선호하는 직업군으로 전문직을 답한 사람이 30%가 넘을 정도로 높게 나타났고, 개인사업·자영업, 프리랜서 및 파트타임을 선호한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28.7%인 반면, 대기업의 회사원은 8.2%에 그쳐 선호 직업군이 변화하였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청년실업의 증가에 따라 안정성을 가질 수 있는 공무원·교직원 등에 대한 선호도 22.7%로 높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공무원·교직원이 29.5%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이고, 전문직에 대한 선호도가 남성에 비해 높았다. 남성의 경우 개인사업이나 자영업을 원하는 비율이 27.9%로 매우 높게 나타난다. 인력시장의 형태도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전문적인 거대기업, 중소기업, IT기업을 망라하여 프리랜서에 대한 의존율이 24%를 넘어가고 있다는 자료가 있을 정도로 예전보다 어느 한 곳에 소속되어 있지 않고 자유로운 프리랜서가 선호되는 직업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들의 경향은 벤처열풍과 청년창업을 증가시켰으며 요즘 이슈화되고 있는 프리터족이나 소호족 등의 새로운 족을 낳았다. 멀티세대인 이들은 또한 두 가지 이상의 직업을 가진 투잡족 또는 멀티족인 경우가 많았다. 낮에는 직장으로, 밤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나 사업을 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15.9%, 즉 1,007명 중 160명이 자신이 투잡족이라는 응답을 하였으며 주로 인터넷 쇼핑몰 운영 등 IT와 관련된 직업이 투잡으로 많이 나타났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도전으로 하고 싶은 일은 참지 못하는 이 세대의 특성이 잘 반영된 족이다. 이들은 투잡족이라고 해

문상찬
moon@moravian.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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