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 코드 - 조명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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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Fashion & SHOW!

2014-07-24 오후 2:50:50

 









한 조명 기구 회사의 광고 영상. 도시의 광장 한복판에 어느 집안의 모습을 옮겨 놓았다.

그리고 지나가는 시민을 대상으로 실험을 시작한다. 한 번은 형광등으로 직접 조명만 사용한 집안으로, 두 번째는 간접 조명을 이용하여 따듯한 분위기의 전구색 조명으로 밝혀진 방을 들어가게 했다.

똑 같은 방에서 조명만 바뀌었는데도 사람들이 상상하는 집의 주인이나 집안 물건들의 가치가 큰 차이를 보였다.

전자의 방에서는 몇 초 보지도 않고 나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40대 회사원이 살 것 같은 너무도 평범해 보이는 일반 가정집으로 특별히 새로울 것도, 기대될 것도 없는 방이었다고 참가자들은 이야기했다. 반면에 간접조명으로 불이 켜진 방의 주인은 30대의 디자이너라고 생각하였고, 방 안에 놓여져 있는 물건도 왠지 더 특별하고 비싸 보였으며, 머무는 시간도 길었다.

지금까지 조명발이라는 표현은 유독 인물 사진에 주로 사용 해왔다.


특히 언론에 노출된 연예인의 사진이 같은 날, 같은 장소, 같은 모습으로 찍힌 사진이라도 조명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보이는 사진을 볼 때면 성형을 했니 안했니 하며 댓글란이 시끌시끌해졌다.

강한 카메라의 플래쉬 라이트로 정면에서 찍힌 얼굴이 너무 평면적으로 보이는 것은 그만큼 그림자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또한 조명이 어느 위치에서 비추는가에 따라서 똑 같은 인물이라도 높은 콧대를 가진 미녀처럼 보이기도 하고, 귀신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것은 인물뿐 아니라 공간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있어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최근에는 집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렇게 공간을 꾸미는데 있어서도 조명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많은 사람들이 알아가고 있다.

특히 조명기기의 디자인이나 색, 조도와 함께 어디서 어떻게 비추는지, 즉 직접 조명과 간접 조명의 효과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복합적으로 적용하여 조명발을 최대로 끌어 올리기 위한 방법들이 대중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물론 경제적인 면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패션쇼에서도 조명의 역할은 마찬가지다. 어떻게 하면 옷을 더욱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해 디자이너들은 고민한다. 2014
FW시즌의 주제를 스타워즈로 선택한 ‘로다테’의 컬렉션에서는 독특하게 사용한 조명으로 주제에도 잘 부합하고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치 스타워즈의 광선검을 연상시키듯 형광등을 방사형으로 배치했는데, 조명을 바닥에 설치하고, 뒤편에는 거울을 붙여 더욱 미래적이고 우주적인 느낌을 극대화 하였다.


형광등이라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재료를 이용하여 이전에는 생각지 못한 신선한 효과를 냈을 때 사람들은 아이디어가 좋다고 감동받는다.





고학수 객원기자
marchberr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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