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식이 있는, 자각하는, 의도적인 등의 뜻을 가진 컨셔스(Conscious)는 건강이나 패션, 정치 같은 분야에서 주로 환경과 연관된 표현을 하기 위해 사용하는 단어이다.
환경 파괴 없이 '지속 가능'한 환경친화 제품을 형용할 때 사용하는 서스테이너블(sustainable)과 다른 의미지만 비슷하게 사용된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보면 컨셔스가 서스테이너블보다 조금 더 넓은 범위의 의미라고 보면 된다.
많은 패션 브랜드에서 끊임없이 그린 패션과 '지속 가능한' 패션에 관한 논의를 들고 나선다. 물론 패션 상품의 대량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생량과 쓰레기 생산 문제는 사회적 논쟁거리가 되어왔고, 그에 따라 패션계에서는 이를 윤리적 패션이라는 방향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한편, 공정거래 문제와 재활용 문제에까지 손을 뻗쳐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로 보이려고 포장에 포장을 거듭한다.
문제는 이 노력이 윤리적 패션을 실천한다는 긍정적 이미지를 덧칠하고 프리미엄 라벨로 보이기 위한 것에 더 치중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다.
사람들의 인식이 사회와 환경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로하스(LOHAS, Lifestyles Of Health And Sustainability의 줄임말로 건강과 환경, 사회의 지속적인 발전 등을 심각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친환경적이고 합리적인 생활 패턴을 의미) 트렌드로 옮겨가면서 이를 활용하려 하는 업계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탓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매우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방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패션과 환경이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합일의 방향으로 해석해야 한다는 장기적인 시각에서 나온 결과라는 것이다.
마케팅의 차원에서 환경 문제가 다뤄지고 있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목적이 분명히 다른 노력일지라도 그 방향이 같다면 나름의 개선방법도 생겨나게 된다. 그렇게 본다면 패션업계에서 트렌드처럼 활용하고 있는 컨셔스도 비관적인 시각으로 볼 일만은 아니다.
김민경 객원기자
tamike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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