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더니 사람들의 기도가 하늘에 닿기라도 한 것일까? 눈이 펑펑 내려와서 학교를 가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가 먹혀 든 것일까? 그렇지 않고서야 한국의 겨울이 이렇게 까지 춥고 눈이 많이 올 수가 있을까. 다행인 것은 혹한과 폭설 속에 점차 우리의 몸을 따뜻하게 감싸줄 제품들이 속속 소개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중에는 우리 나라에서 발전된 제품도 있고, 먼저 추운 지방에서 품질을 검증 받은 후 건너 온 제품들도 있다. 수면바지, 기모 레깅스 등 소재와 딱 맞는 아이템이나 발열내의 같은 발달된 기능성 소재 가 있는가 하면 부츠, 패딩 등 겨울 시즌 대표 아이템 등도 있다.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어그 부츠는 도입 초기에는 수많은 남성들의 반발을 샀으나, 이제는 그 진가를 알아본 남성들에게까지 받아들여지고 있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최근 사람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는 아이템은 패딩 브랜드 몽클레어가 아닐까 싶다. 우리 나라가 이렇게 추워질 줄 예상한 것일까?
프랑스 그르노블 지역에서 온 몽클레어는 서울 청담동에 아시아 최초로 전 컬렉션을 갖춘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한국에 최고급 패딩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프랑스 그르노블은 프랑스 작가 스탕달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프랑스 남부의 알프스 인접 지역이기도 하다. 즉, 혹한을 막기 위한 최고급 패딩이 탄생할 수 밖에 없는 천혜의 자연 환경이 있는 것이다. 1952년 시작된 몽클레어는 군부대용 제품과 스키웨어로 시작해 각국의 산악원정대가 즐겨 입기 시작했다. 1968년 프랑스 동계 올림픽에서 프랑스팀의 공식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전세계에 알려졌다. 여러 번의 매각과 인수를 겪다가 2003년부터 안정적인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몽클레어는 세계적인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을 맡겨왔다. 몽클레어의 다양한 라인 중에 여성복 라인에는 ‘몽클레어 S’와 지암바티스타 발리가 디자인하는 최고급 여성복 라인인 ‘몽클레어 감므 루즈(Moncler Gamme Rouge)’가 있으며, 남성복 라인으로는 ‘몽클레어 V’와 톰 브라운이 진행하고 있는 ‘몽클레어 감므 블루(Moncler Gamme Bleu)’가 있다.
여기에 아동복 라인, 그리고 몽클레어의 고향인 그르노블을 따서 만든 ‘몽클레어 그르노블(Moncler Grenoble)’라인 등 다양한 제품 군을 출시했다. 특히 그르노블 라인은 1960년대 스포츠웨어에서 영감을 받아 복고적인 형태의 디자인을 선보였다.
2012 F/W 시즌 ‘몽클레어 그르노블’ 컬렉션은 패션쇼 무대를 뉴욕의 센트럴 파크 아이스링크로 가져갔다. <사진 1-맨위>처럼 아이스링크라는 공간인 만큼, 일반 모델이 아닌 아마추어 스케이팅 선수 수십 명이 음악에 맞춰 단체 피겨 스케이팅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관객석과 옷을 보여주는 무대가 멀기 때문에 옷 한 벌 한 벌에 집중하기 보다,

<사진2-중간>와 <사진3-맨아래>처럼 흰색+회색, 흰색+검정, 빨강, 파랑 등의 네 가지 색상 군으로 나눴다. 군무를 추는 모습은 각각의 독립적인 패션쇼처럼 보이면서도 하나로 크게 어우러진 독특한 컬렉션을 완성했다.

고학수 객원기자 기자
marchberry@naver.com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