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커트 앤드 소운은 단어만 놓고 보면 ‘재단과 봉제’라는 뜻이다. 옷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단을 자르고 바느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패션의 세계에서는 이렇게 단순한 표현을 사용하는 일이란 없는 법이다.
옷감으로 사용되는 원단은 크게 니트와 우븐, 즉 편성물과 직물로 나뉘는데 커트 앤드 소운은 주로 니트 원단에 사용하는 표현이다. 원래 니트 제품은 주로 재단 없이 부위별로 성형해서 연결하거나 한 번에 편성하는 방법으로 만들지만, 니트 원단을 자르고 꿰매는 방식으로 만드는 옷에 커트 앤드 소운이라는 명칭을 붙여서 다른 니트 제품과 구분한다. 주로 티셔츠나 스웨터 셔츠를 만드는 방식이다.
편성물을 사용해 만든 옷이기 때문에 커트 앤드 소운은 직물을 사용한 옷보다 신축성이 좋다. 몸매를 드러내기 보다는 헐렁하고 편안한 실루엣의 옷을 만들 때 훨씬 많이 사용한다. 격식을 차리는 옷차림에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지만 일상생활에서 입기에는 모양도 간단하고, 편안하게 입고 다닐 수 있어서 제격인 옷이다. 대신, 같이 입는 옷에는 조금 신경을 써야 한다.
자칫하면 전체적으로 펑퍼짐한 스타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커트 앤드 소운이 가지고 있는 넉넉함과 닮은 옷 보다는 타이트하거나 길이가 짧은 옷처럼 서로 대비를 이루는 옷을 선택하면 좋다.
김민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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