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자마는 원래 인도의 민속복에서 유래한 것으로 발목까지 오는 바지와 오버 블라우스 스타일의 상의를 조합한 한 벌로 된 옷이다. 민속복에서 출발했지만 지금은 대체로 남녀 모두가 입을 수 있는 서양식의 잠옷으로 사용된다. 스타일과 소재에 따라 실내복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파자마 룩은 파자마 스타일을 한 헐렁하고 편안한 스타일의 옷차림을 뜻한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편한 옷을 넘어서서 잠옷 바람으로 외출하는 것과 다름 없는 스타일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다. 사실 파자마 룩은 1960년대부터 카프탄과 함께 젯셋(Jet set) 족들의 실내복이나 파티복으로 유행하던 스타일이다. 그러나 지금의 스타일에서는 60년대에 유행하던 파자마 룩과는 좀 다른 면이 보인다.
화려한 무늬에 헐렁한 옷으로 일할 필요 없는 부유하고 여유로운 삶을 표현했던 과거와 달리 지금의 파자마 룩은 정신적인 긴장감과 피곤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스타일이다. 높은 힐과 딱 맞는 재킷에서 벗어나 헐렁하고 편안한 실루엣에서 자연스러움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편하다고 해서 입었다가는 대충 푹 퍼진 사람으로 보이기 십상이다. 전체를 파자마 룩으로 입는 것 보다는 포멀한 스타일과 대비를 주거나 각지고 딱딱한 요소를 섞어 균형감을 더해주는 것이 좋다.
김민경 현디자인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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