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할리우드의 오뜨 꾸뛰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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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at New Designer 마르케샤

2012-03-09 오전 9:26:53



평범한 여성이 드레스를 입고 공주님이 되어 볼 수 있는 기회는 평생에 단 한번, 결혼식뿐이다. 마르케사는 최근 웨딩드레스로 인기리에 떠오르고 있는 브랜드이다. 할리우드의 유명 여배우들이 레드카펫과 자신의 결혼식 웨딩드레스로 입기 때문이다. 세상에 있는 가장 화려하고 최고급 옷을 제일 많이 접할 수 있는 할리우드 여배우들이 레드카펫에서 마르케사의 드레스를 입기 위해 치열한 물밑 작업을 한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이다. 도대체 마르케사의 매력은 무엇일까?


뉴욕에서 컬렉션을 진행하는 마르케사는 1976년 영국 태생의 조지나 쳅먼(Georgina Chapman)과 케런 크레이그(Keren Craig), 두 디자이너에 의해 2004년 공동 설립 된 10년이 채 되지 않은 하이엔드(high-end) 즉, 최고급 브랜드이다.


두 사람은 런던에 있는 첼시 조형 예술 대학에서 만났고, 케런은 자수와 프린트에, 조지나는 드레이핑과 디자인에 집중해 각기 다른 대학교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각자 실무 경험을 쌓고, 28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마르케사(Marchesa)를 설립했다. 마르케사는 20세기 초반 유럽 예술의 후원자이자 뮤즈, 사교계 명사였던 루이사 카사티 후작부인에서 유래했다. 마르케사는 이탈리아어로 후작부인을 뜻한다.


마르케사가 콧대 높고 까탈스러운 여배우들의 눈에 든 가장 큰 이유는 자신들을 가장 아름답게 보여주는 옷이기 때문이다. 여배우의 자존심에, 이름에 흠이 남지 않을 완벽한 옷이라는 이야기다.  다시 말해 수 십년간 단련 된 장인의 한 땀 한 땀 공력이 들어간 오뜨 꾸뛰르 수준의 디테일과, 여배우를 가장 아름답게 보여줄 실루엣, 색, 소재 모든 것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드레스계의 떠오르는 신성, 마르케사의 디자인을 자세히 살펴보자. 


우선 마르케사의 가장 큰 특징은 세심한 디테일 장식이다. 모든 여성을 혹하게 만드는 환상속의 옷을 그대로 구현한 듯한 반짝이고, 섬세하고, 화려하면서도 부서질 듯 연약한 디테일에서 사람의 혼을 빼놓는다.


장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평면적인 장식과 입체적인 장식. 평면적인 장식에는 레이스를 정교하게 오려 붙인다거나, 온몸을 자수로 감싸게 하기도 있고, 각종 보석을 붙이거나, 다양한 문양의 테두리를 따라 시퀸이나 스팽글, 비즈를 일일이 붙이기도 한다. 다양한 문양에는 꽃이나 식물, 각 민족의 전통 문양, 기하학적 문양이 포함된다. 평면적 장식의 묘미는 반짝임과 정교함이다. 


그에 비해 입체적인 장식은 풍성한 느낌을 준다. 깃털을 염색하여 꽃처럼 표현한 장식, 천으로 종이접기 하듯 기하학적인 백합을 표현하기도 하고, 부드러운 장미를 표현하기도 하고, 평면의 꽃무늬에 솜을 넣어 다시 붙여 입체적으로 만든 장식, 각종 천을 파도 치듯 입체적으로 표현한 장식 등, 그녀들의 장식 방식은 한계가 없으며, 한 올의 흐트러짐 없이 완벽하다. 샤넬이나 디올의 오뜨 꾸뛰르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것이 할리우드의 여배우들을 홀린 이유이다.



고학수 현디자인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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