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킷, 드레스, 블라우스, 신발, 장갑 등의 앞에 붙어서 ‘손쉽게 입고 벗을 수 있는’ 이라는 의미를 전달해주는 단어다.
슬립오버(slipover)나 풀오버(pullover)의 다른 표현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어쨌든 별도의 잠금 장치(?)가 없이 한 번에 쓱 끼우거나 뒤집어 써서 착용하는 아이템에 붙이는 접사로 사용된다.
위에 나열한 아이템들은 입고 벗는 것이 한없이 불편할 수도, 혹은 매우 쉬울 수 있는 이중적 구조가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슬립온이 단순히 착탈의 불편을 해소한 아이템들에 주어지는 의미라고 이해해서는 곤란하다.
입고 벗는데 5분도 넘게 걸리는 드레스가 있어도, 신발을 신을 때마다 무릎 위까지 끌어 올려야 하는 부츠라 하더라도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과 멋을 위해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할 것이기 때문이다.
슬립온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과 단순한 구조로 이루어진 미니멀한 아이템으로 이해하는 것이 적합하다.
김민경 현디자인 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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