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카슈미르 지방이나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기르는 캐시미어 산양의 털로 만든 옷감. 카슈미르 지방의 이름에서 캐시미어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 캐시미어 산양의 털은 일반 양모보다 훨씬 가늘고 연해서 털갈이 시기에 빗질로 긁어내 채취한다. 가느다란 실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얇은 고급의 옷감으로 사용된다. 직물이나 편물 모두 촉감이 부드럽고 실크처럼 광택이 흐르며 가벼운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겨울용 섬유 중에서는 가장 상위 등급에 속한다.
요즘은 양모를 직조하여 평평하게 털을 깎고 윤기를 낸 캐시미어(Cassimere)도 양복 옷감으로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진짜 캐시미어(Cashmere)는 훨씬 가볍고 포근해서 입었을 때의 느낌이 매우 다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캐시미어를 찾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도 이런 점이다. 우선 입었을 때 편안하다. 가볍고 따뜻한데다 고급스러워 보이기까지 하고 실루엣이 예뻐 보이는 여유로움도 있다. 내구성이 약하다는 단점 따윈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렇듯 옷을 고를 때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옷감을 구성하는 섬유의 비율이다. 소재에 따라서 디자인이 달라질 뿐만 아니라 실루엣이나 스타일까지 완전히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옷을 꼼꼼히 살펴보고 구매하는 사람들일수록 섬유구성비율을 표기하는 라벨을 뒤져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무턱대고 비싼 제품이 좋다고 생각하기 전에 왜 그런 가치를 가지는지 이해하고 따져보는 것이 더 현명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김민경 현 디자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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