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라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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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29 오후 3:20:51


자주 쓰는 말이 아니기에 발음조차 어려운 앤드라저니는 그리스어로 남자를 뜻하는 andro와 여성을 뜻하는 gyn을 합쳐서 나온 단어다. 그렇다고 생물학적으로 남성과 여성이 조합되어 있는 자웅동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관습적으로 남성적이라거나 여성적이라고 정의되는 특징들이 결합되어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모호한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앤드라저니’이다.


쉽게 말하면 중성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 단어이다. 하지만 그 내용은 합일이라기 보다 대비되는 특성들이 공존하며 조화를 이루는 상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가 급격하게 향상된 70~80년대를 지나며 앤드라저니는 패션의 한 표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남성복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이 여성복에서 보이게 되는데 넉넉한 실루엣의 코트, 장식 없는 무채색의 테일러드 재킷 등에서 앤드라저니를 찾아볼 수 있다.


심리학자인 산드라 벰은 성 역할의 구분을 뛰어 넘어 양성성을 가지는 것이 현대사회에서 이상적인 성향이라고 강조했다.


어느 한 쪽으로만 치우침이 없는 완전체에 대한 동경은 패션에서도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경 현 디자인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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